해방을 주신 하나님

예배 영상 링크입니다.

1부 https://youtu.be/YMKWl9SaauQ

2부 

잃어버린 물건과 권리를 되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국가는 더욱 그렇기에 역사에서 사라진 나라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잃었던 주권을 되찾아 광복을 맞았습니다.

첫 번째, 하나님이 주신 해방은 꿈꾸는 것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1절에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라고 하였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70년 만에 주어진 해방이 꿈같은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그들을 포로로 잡아간 바벨론은 당대 최대의 강대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맞설 수도 없고, 해방운동과 투쟁을 한다고 가능한 일이 아닌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70년 후에 돌아오게 된다는 예레미야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도 않았기에, 해방은 꿈꾸는 것 같은 일이었습니다(렘25:12-14).

일제하에서 우리가 해방을 맞은 것도 꿈꾸는 것 같은 일이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기미년 3·1독립운동을 비롯한 여러 독립운동과 전투가 있었지만, 해방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독립을 위한 애국지사들의 위국헌신의 정신은 숭고합니다만 해방은 연합국의 승리로 갑자기 주어진 선물이었습니다. 함석헌은 ‘광복은 도적같이 왔다’고 하였습니다. 해방의 가능성이 보였더라면 많은 애국자들이 친일로 변절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꿈같은 해방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 하나님을 찾아야 다시 종의 멍에를 매지 않습니다.

두 번째, 하나님이 주신 해방은 웃음과 찬양의 가득한 큰 일이었습니다.

2절에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도다 하였도다”라고 하였습니다. 같은 나라 안에서도 타향살이 하는 사람들은 본토박이들에 의한 냉대로 애환이 있습니다. 하물며 이민자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더욱이 이방의 포로라면 그 고통과 비참함은 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주의 은혜로 다니엘과 세 친구처럼 높은 관직에 오르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본토 사람들의 억압과 조롱거리였습니다(시137:1-9).

그와 같은 포로에서 해방된 백성들의 입에는 웃음과 찬송이 가득하였습니다(스7:27-28). 조국의 해방 때도 그랬습니다. 심훈의 ‘그날이 오면’이나 정인보의 ‘광복절 노래’에 그 기쁨과 감격이 잘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죄의 포로에서 해방된 성도의 기쁨은 그것보다 큽니다. 성도는 죄에서 해방되고 참 빛이신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입니다. 빼앗긴 주권을 도로 찾은 해방도 광복이지만, 빛이신 예수님으로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되찾은 것이 참 광복입니다.

세 번째,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거두게 됩니다.

5절에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오늘날 농사일은 농지와 수로의 개량과 기계화로 예전에 비해 수월합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릴 일이 어디 농사일 뿐이겠습니까? 정글 같은 직장생활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 눈물의 빵을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 목축을 하던 옛날 유대 땅에 씨를 뿌리고 거두는 농사일은 눈물을 흘려야 추수를 할 만큼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희망을 품고 씨를 뿌리는 자들은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 씨뿌림 가운데 하나가 4절의 포로귀환을 위한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해방이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보내소서’라고 기도한 성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상한 고 최태현목사는 일제의 고문으로 12번째 기절로 순교했으며, 이육사도 17번의 투옥 끝에 옥사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린 결과 우리가 해방의 추수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빛을 되찾은 광복이 빛을 비추는 발광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기도의 씨를 뿌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