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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건축을 하는 교회들을 보면서 - 200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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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39 조회8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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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동에서 선학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좌우편에 교회들이 몇 개 있다. 그 중에 제일여고정문에 가까운 곳에 장로교 교회가 먼저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옆에 교회도, 일반주택의 모양도 아닌 건물을 짓기 시작하였다. 무슨 건물을 짓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짓고 나서 간판을 붙여놓은 것을 보니 여호와증인의 교회였다.

지어져 가는 건물 모양이 특이해서 학생들을 하숙시키기 위한 건물은 아닌 것 같고 고급 기숙사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곳에 웬?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갈 때마다 눈여겨보았는데, 건물의 외양이 특이함보다는 일하는 사람들이 일반건축현장과는 달랐다. 일을 마치고 나가는 것을 보면 주로 일하는 사람들이 건축회사 직원이나 협력업체 사람이 아니고 같은 교인과 가족들이었다. 옛날 시골에서 교회당을 지을 때 전 교인들이 동원되었던 것처럼.

얼마 후 이번에는 산자락에 그 보다 훨씬 더 큰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교회였다. 우리도 교회를 지어야했기 때문에 가끔 드나들며 보고 물었다. 그런데 그곳에 일하는 사람들이 전국 팔도의 말을 하였고 차량번호도 전국구였다. 사연인즉 그 소속교단의 전문 인력들이 전국을 다니면 교회를 짓는다고 했는데, 역시 침례교계열의 이단교회였다. 그 교회도 공휴일과 저녁시간에 교인들이 열심히 땀흘리며 봉사하였다.

산에 갈 때마다 정통교회가 이단교회 사이에 끼여 볼품없이 서 있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왜? 라는 의문이 떠올랐고, 그 교회 교인들이 이단들처럼 열심히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열심있는 교인들을 양육하지 못한 목사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울적했다.

지나가는 사람도 마음이 답답한데 그 교회 목사는 얼마나 속이 답답하고 터질까? 문제해결을 위해 지금까지 어떻게 해 왔고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혹시라도 절망 가운데 자포자기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러다가 꿩 잡는 것이 매라는 생각 때문에 가만히 이단을 끌어들려는 유혹은 받지 않을까? 지나칠 때마다 염려와 함께 기도를 하였다.

그런데 최근에 우리교회에서 섬기시던 박장로님이 개척해서 목회하셨던 교회가 그 보다 좀 떨어진 곳에 예쁜 예배당을 준공하였다. 기초공사를 할 때부터 마음이 끌렸다. 왜냐하면 우리교회와 연관성도 있거니와 크고 아름다운 이단 교회당 사이에 교회가 세워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잘 지어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했는데, 짓고 나니 보기가 좋았다.

같은 골짜기 안에 교회들이 계속 들어서는 것이 등산객과 조깅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쳐질까? 궁금하지만 믿는 사람이 늘어난 결과이기에 좋은 일이다. 그런데 며칠 전에 박장로님이 개척한 교회앞의 길이 깨끗하게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있었다. 마치 그 교회가 돈을 들여 포장한 것처럼. 추측컨대는 하대동 주민들의 조깅코스인 그 농로를 시에서 포장했을 것 같은데, 어쨌든 교회의 준공 후에 이루어진 것은 우연이 아니라 분명 하나님의 은혜이리라.

교회가 열심히 기도한 결과 예배당도 아름답게 짓고 도로까지 깨끗하게 포장되는 은혜를 보면서 우리교회도 열심히 기도함으로 주민들에게 기쁨을 전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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