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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없이 전진하는 믿음의 길 - 200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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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36 조회8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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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새해가 밝았고 오늘은 5일째가 되는 날이다. 올해는 소의 해라고 한다. 소에 대한 이미지가 각자 다르겠지만 소를 키우던 농촌에서 태어난 사람은 소에 대해 갖는 상념은 우직함일 것이다. 말처럼 재빠르지 않지만 말만큼이나 일을 잘하고, 곰처럼 미련? 하지는 않지만 곰만큼 가볍지 않고, 개처럼 영리하지는 않지만 개만큼이나 충성스러운 것이 소에 대한 나의 느낌이다.

누군가가 소에게서 배울 여덟 가지 덕목이 있다고 했다. “첫 번째가 서두르지 않지만 우직스럽게 꾸준히 일함이요, 두 번째가 진창이건 돌밭이건 가리지 않고 머뭇거림 없이 앞으로 나아감이요 세 번째가 되새김하듯이 뒤를 돌아봄이요 네 번째가 쇠파리가 피를 빨고 개가 짖어도 화내지 않는 자비로움이다...”

‘서두르지 않지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특별히 배움의 길에 있는 아이들이 가져할 학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벼락치기 공부가 중학교까지는 통할지 모르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그래서 머리 좋은 아이가 학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끈기있게 공부하는 아이가 학자가 된다고 한다.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학문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자세가 아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필요한 것 같다. 쓰러져 가던 일본의 니산 자동차를 회생시켜 일약 스타가 된 카롤로스 곤 사장이 내세운 경영전략도 같은 것이었다. “서두르지 말고 부단한 인내력으로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과정을 모두 밟는 것이 중요하다.”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학문하는 사람에게나 경영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신앙인에게도 필요한 자세이다. 빌3:13-14절에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고 했다.

맥스 루케이도는 “믿음연습-골리앗을 이기는 19가지 습관”이라는 책에서 다윗의 승리 비결 가운데 하나를 ‘용서하고 전진한다’라고 하였다. 앞으로 나아가는데 방해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지난날의 경험이다. 그것이 영화이든 상처이든지간에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데 가장 강력하게 얽매이게 하는 요소이다. 그래서 ‘뒤의 일은 잊어버리고’ 라고 말씀하는 것이리라.

오늘과 같은 초스피드시대에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과연 현실적인 가치가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달구지에 짐을 싣고 가는 시절은 지나갔다. 그러나 멈추지 않고 꾸준히 나아간다면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어쩌면 빨리 달려간 토끼보다 먼저 도착한 거북이처럼.

그래서 ‘우보천리’라는 사자성어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연초에 믿음으로 내딛는 걸음을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간다면 우리가 소망하는 곳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비록 더딜지라도 이룰 것’이라는 하나님의 언약아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Slowly, but st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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