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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 - 200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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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19 조회5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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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가 계속되어야하느냐? 그만 두어야 하느냐? 라는 질문에 대해 ‘그만 두어야 한다’는 쪽이 많다는 어느 여론 조사 결과가 언론에 발표되었다. 여론 조사를 통해 촛불집회를 잠재우려는 의도였는지? 아니면 꺼져가는 촛불집회를 되살리기 위함이었는지? 모르겠다.

여론 조사를 했다는 기관의 이름조차 보지를 않았으니까. 보고 싶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촛불집회가 처음 열릴 때부터 아예 관심이 없었으니까. 신학자 바르트가 목회자와 신학자는 ‘한손에는 성경을 그리고 한손에는 신문’을 말했는데, ‘목사가 현실에 무지하거나 무감각한 것은 아닌가?’

의문을 품은 교인들도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기미 독립운동이후 최대의 인파가 거리에 쏟아져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고, 촛불집회의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는 보도들까지 있었지만 거기에 맞는 주제는 물론 소재로 삼은 설교를 지금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으니까.

정부를 비판하는 말도 그리고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응원의 말도 하지 않았다. 새벽기도회 때 나라를 위해 기도를 하면서 촛불집회를 이끄는 보이지 않는 손의 의도가 국민건강권을 빙자한 불순한 의도가 아니길 바랬고, 참가자들이 부하뇌동해서 국가에 손해를 끼치는 일은 하지 않기를 원했었다.

이번 촛불집회를 본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고개를 숙여 절한 후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대운하건설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도자가 잘못을 뉘우치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말은

현대 건설 신화를 이룬 과거의 MB다운 모습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민심이 천심이라지만 국민이 원하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 지난 역사의 교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개 숙인 남자가 된 대통령을 보면서 어떻게 목회를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여론보다 진리를 따르는 것이 주님과 주의 백성들이 바라는 신본주의 목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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