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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후패하나 영은 - 200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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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18 조회6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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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기도회 후 기도를 마치고 일어서려는데, 물체가 또렷하지가 않았다. 보통 기도 후 초점이 금방 안 맞춰지는 것과는 눈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달랐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가? 하고 눈을 비벼보았으나 마찬가지였다.

주일 설교를 준비하느라 밤을 새운 것도 아니고 11시 반경에 잠자리에 들었었다. 그리고 평소대로 4시 조금 전에 일어났다. 산뜻하게 일어났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잠이 모자라서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조심해서 계단을 내려와 집에 와

씻으면서 기도했다. ‘오늘 예배드리는데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라고. 그런데 여전히 시야가 선명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면서 강대에 올라갔다. 그런데 회중석의 교인들이 또렷하게 잘 보이지 않았고 성경의 글씨도 평상시와 다르게 보였다.

불안한 마음으로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다. 1부 예배를 무사히 마치고 2부 예배 전에 눈 마사지를 하면서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별로 나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강대에 올라갔는데, 1부 때보다 더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러다가 시력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닌가?” “삼보교회 박 목사님이나 김선태 목사님처럼 맹인으로 목회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러면서 사랑했던 모 권사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눈 밝을 때 성경 많이 읽어 둬라.” ‘벌써 노안이란 말인가?’ 생각하니

벌써 만도 아닌 나이가 된 것 같다. 하나님의 말씀이 누구에게나 다 소중하겠지만 특히 목회를 하는 나에게는 더 없이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흘려들었던 것이다.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깨닫지 못한다는 진리를 실감하면서 애원형의 서원을 한다. “주님 밝게 해 주시면...”

한편으로는 염체가 없기는 하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52년이라는 긴 시간의 사용내역을 보자고 하면 자신있게 내 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밝게 볼 수 있는 시간을 더 달라고 하는 나에게 주님이 ‘밝게 보지 못하는 것이 네게 유익하다’고 말씀하시면 어쩌나? 염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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