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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예배와 동영상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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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일 작성일20-03-07 23:16 조회8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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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예배와 동영상 예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정부와 방역당국이 확산위험이 높다며 종교행사와 집회를 중지및 자제해 줄 것을 기자회견 등을 통해 티비로 몇주간이나 방영되었다. 일찍이 천주교에서는 전 성당에서 3월 한 달 동안 미사를 드리지 않는다고 공개했고 불교권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중지를 선언했다. 우리 개신교회 중에는 고 주기철 목사님의 손자이신 주 승중 목사가 담임인 주안장로교회가 정부의 예배자제 요청 전에 먼저 주일예배를 영상예배로 대체한다고 발표해서 티비에 몇 번 방영되었다. 일사각오의 주기철 목사님의 손자 목사님이 주일 예배당예배를 드리지 않고 영상예배로 대체하다니? 놀라웠다.

그러던 중 명성교회와 소망교회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서 두 대형 교회가 주일 예배당 예배를 드리지 않고 영상예배로 대체한다는 뉴스가 나왔고 예배당 예배를 드리겠다는 대형교회를 비판하는 기사들이 방영되었다. 그러자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사랑의 교회와 광림교회가 같은 선언을 했다. 그런데 끝까지 주일예배를 드릴 것 같았던 통합측과 합동측 교회의 고향 같은 영락교회와 충현교회가 주일 예배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영상예배를 드린다는 발표를 했다. 이런 와중에 우리 교회도 급하게 당회를 열어 2월 28일 주일과 3월 1일 주일까지는 주일 1,2부 낮 예배만 드리고 다른 모든 예배와 기도회 그리고 소그룹 모임들을 중지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 확산일로에 있었고 시청과 동사무의 책임자가 교회를 찿아오고 전화를 하면서 주일예배를 중지해서 방역에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거듭해 왔다. 그리고 신천지 교회로 인하여 정통 교회까지 불신의 대상이 되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았다. 두 번의 주일 예배참석인원도 많이 줄었다. 코로나가 알곡과 죽정이로 구분해주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의 마음과 예배에 나오지 않거나 못하는 성도의 마음은 또 어떠할까? 평소보다 1부 예배 참석 비중이 높아진 예배참석 숫자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당회를 열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 3월 8일 주일 예배를 우리도 동영상 예배로 대체하기로 하고 그 다음 주일부터는 그 전에 결정한대로 3월 말까지 그대로 하기로.

그래서 오늘 오후에 동영상 예배를 위한 리허설을 했다. 그리고 집에 화 평소와 달리 여유롭게 지내면서, 과연 내일 드릴 동영상 예배가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예배일까? 라는 의심이 들었다. 동영상 예배를 예배당 예배처럼 복장과 자세로 헌금까지 어떻게 드릴 것을 문자로 알렸다. 그럼에도 불안하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다짐했다. 내일 9시에 드리는 예배는 동영상예배를 녹화하기 위한 예배보다는 당회원들과 교직원과 교역자 가족들이 드리는 주일 예배로 온전하게 드려야겠다는 다짐이었다. 어디에나 계신 하나님이시지만 당신의 마음과 시선이 머무는 곳이 성전이기에 성전을 비워두고 동영상 예배를 드리는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빌었다. 그리고 이 일이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자들의 습관과 같이 습관화가 되지 않기를 또한 기도했다. 일제와 6.25 동란에도 멈추지 않았던 예배당 예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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