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아름다움 그리고 알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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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일 작성일16-11-30 22:34 조회1,097회 댓글0건본문
베려와 아름다움 그리고 알뜰함
.
교회마당 화단에 있는 한 그루의 감나무
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현수막걸이의 현수막이 가려진다고 처진
가지들을 관리집사님이 말끔히 전지까지
했다 깨끗하기는 하지만 추운 날씨 속에
.
나무가 추워보인다 덩달아 내 마음도 삭
막해지는 것 같다 그런데 나뭇가지에 두
세 개의 빨간 감이 아직 달려 있어 내게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처럼 위로와 기쁨
이 된다 무농약이라고 집사님이 따다 준
.
감을 내가 많이 먹어서인지 남겨진 감들
에 대한 느낌이 많다 저 남겨진 감은 누
가 먹게 될까 까치일까 길손일까 아니면
서리 맞고 떨어져서 개미 밥이 될것인가
까치는 안 보이고 높이는 길손보다 높다
.
누구의 먹이가 되든지 간에 그때까지 남
겨진 감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 준다 황량한 감나무를 아름답게 한다
그 많은 감들중에서 그들이 남겨지게 남
게 된 것은 황집사와 주님만이 알것이다
.
주님께서는 두세 사람이 있는 곳에 나도
그들중에 있느니라고 하셨다 두 세 개의
남겨진 감을 보면서 어느 공동체건 간에
두세 명의 남은 자들만 있으면 공동체를
아름답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말갛게 추수하여 감이 없는 감나무는 썰
렁하다 외로워 보이고 더 추워보인다 그
것은 주인의 매정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맞춰 진거라
좋은 것이다 알뜰함은 항상 좋은 것이다
.
그러나 주님이 주신 것을 독식하지 않고
나누려는 배려에는 떠뜻함과 아름다움이
있다 올 겨울에 이 배려의 미덕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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