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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즐거운 날 - 200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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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15 조회6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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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교회 야외예배및 체육대회를 구름끼어 좋았던 날씨 속에 은혜롭게 잘 마쳤다. 예배를 마치고 먼저 교회학교 부서별로 진행된 운동경기에 참여하지 않고 친구들끼리 몰려다니며 자기들끼리 놀고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들에게 '왜 피구같이 하지 않니?' 라며 부드럽게 권했다. 그랬더니

'목사님 이명박대통령이 미친 미국소를 수입해서 우리들에게 먹이려고 하는데요?'라며 동문서답을 했다. 어디서 누구한테 들었느냐? 니까 싸이 월드에 이미 다 알려졌다면서 '광우병 걸린 소를 먹고 죽은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며 모두들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하였다. 마치 지금

교회에서 한가롭게 체육대회를 할 시간이 아니지 않느냐? 라는 듯한 표정의 아이들에게 그들이 들어서 알고 있는 미국 쇠고기수입에 대한 얘기가 과장되고 오도된 것임을 설명하였다. 그런데 '잘 알았다'는 듯한 표정보다는 반신반의하는 듯한 아이들을 보면서 대중매체의 엄청난 영향력앞에 무기력한 목사의 자화상을 보았다.

그러면서 화가 치솟았다. 어린 아이들이 이해하도록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는 무능한나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어린 아이들에게 과학적이고 사실적인 것보다는 정치적이고 악의적인 내용들을 퍼뜨리는 사회적인 트러불메이커들에 대해서였다. 그러면서 순진한 교인들을 지금도 꾀고 있는 이단에 대한 경계심은 언제나 지나치기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제 체육대회를 마치고 저녁에 추도예배를 드린후 너울성 파도에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다는 뉴스를 보는 순간 몇해 전에 동남아 있었던 쓰나미가 떠올랐다. 그날도 주일이었다는 생각이 묘한 느낌을 주었다. 요 며칠 여름같은 날씨를 맞으면서 아직 봄의 달인 5월에 그리고 초순에 이와 같은 날씨가 지구온난화 때문은 아닌가?

막연한 불안을 가지고 있었는데, 재난의 소식을 듣었던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극지방의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몇년 후에는 해안가 도시들이 바닷물에 잠길 것이라는 뉴스를 꽤 많이 들어 왔음에도 적극적인 대비를 하기보다는 '설마' 라는 생각으로 지내 오다가 이런 사고를 당한 것은 아닌가? 여겨진다.


마치 주님께서 '다시 곧 오실 것이다'라는 말씀을 수 없이  많이 듣다 보니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경고성의 메시지에 만성이 되어 무감각하게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준비없이 주님의 재림을 맞이하게 되는 것은 아닐찌? 우주적인 주님의 재림을 맞는 경우도 그러하겠지만 개인적인 종말 또한 그와 같은 경우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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