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길을 걸으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4-26 14:34 조회1,005회 댓글0건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본문 장지현 | 2014·09·30 16:19 | HIT : 138 | VOTE : 23 이른 아침 길을 걸으며 새벽기도회를 마친 후에는 날마다 냉옥욕을 하러간다 비가 오거나 바쁘지 않으면 가깝잖은 길을 걸어서 간다 그렇게라도 걷지 않으면 하루에 만보가 아니라 천보도 못할 삶의 일과다 등산은 별로 안 좋아하니까 그렇다고 선학산도 쉽잖다 그래서 편안한 복장으로 가는 나의 아침 나들이를 아내는 차려입고 나가란다 허름한 차림의 내 모습이 사랑하는 성도님의 눈에는 처량하고 안타깝게 보였고 그것이 아내에게 전해졌다 그 후로 옷에 신경은 쓰지만 편안함을 밀어내지는 못한다 그리고 복장은 차지하더라도 걸음걸이도 당당하게 못한다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걷는다 길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다 힘과 의욕이 없어서가 아니다 무엇을 줍고자 함도 아니다 이른 아침 부지런히 기어가는 발아래의 개미 놈들 때문이다 무심하게 내딛는 내 발자국에 얼마나 많이 죽거나 다쳤을까 언제부터 그랬는지? 생각해보니 내가 수술을 받고난 뒤부터였다 소중한 생명들을 위한 일이라면 볼품없고 더딘 걸음걸이쯤이야 그게 성도를 실족케만 않는다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