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 예배와말씀 > 목회단상
목회단상

맨인 블랙 - 2013·08·30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1:19 조회1,076회 댓글0건

본문

맨인 블랙

내가 매일 가는 목욕탕 길 중간에
부동산 중개소를 중간에 두고
두 개의 인력가게가 서로 붙어 있다

...
사람의 노동력을 소개하는 가게가
집을 소개하는 부동산 소개소에 함께 붙어 있는 것이 
신기했다

... 
우연인지? 풍수지린지? 
아니면 전문인력 거리를 꿈꾸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지나갈 때 마다 함께 잘 되기를 축복한다 

...
그런데 중앙아시아와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 주류인 가운데
경력의 품팔이들과 앳된 젊은이들까지 섞여 있다
그 중에 검정패션의 한 아저씨가 눈에 띄었다

...
바지와 윗도리와 신발 그리고 모자까지 검정색이다
허리띠와 시계까지 매일 검정색이다
모두가 검정인, 맨인 블랙이다

...
그런데 그가 제일 먼저 인력시장에 나온다
그런데 매일 제일 늦게까지 그가 남아 있다
그를 데려가는 사람이 없는 듯 하다

...
목욕 갈 때 본 그이를 돌아올 때에 또 보기가 안타깝다
‘예수님 같으면 데려다 일을 시켰을텐데’라는 생각에
앞으로 교회의 사역의 장을 어디까지 넓혀야할지? 고민하게 한다

...
그런데 어느 날 그가 나를 향해 이렇게 외치는 것 같았다
‘나를 봐라!’ ‘데려감을 당하는 것은 시간과 옷에 있지 않지 않느냐!’
...
신앙의 연륜과 직분의 장식이 구원과 상관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 그에게
‘예수님을 믿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내가 주님께 데려감을 당할 길이며, 그에게 베풀 가장 큰 사랑임을 깨닫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남 진주시 대신로 243번길 16 TEL / 교회 : 055)761-6866, FAX : 055)753-8379
본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자동 수집되는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2006 - 2024 daekwang.info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