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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생활도 할 바에야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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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1:00 조회8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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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등록한 우리 교회 성도님 가운데 특이하게 신앙생활을 잘하시는 분이 있다. 이제 중년을 넘기시고 노년을 바라보는 연세이신데, 교회는 처음이란다. 이분이 동생의 인도를 받아 우리 교회에 등록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이 분은 오래전부터 우리 교회 어느 집사님과 잘 알고 교제하고 계셨던 분이었다.

이분이 예수님을 믿기로 시작하기까지는 그분의 동생뿐만 아니라 그 분을 알고 있던 우리 교회 집사님을 비롯한 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기도와 권유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분은 등록한 그 다음날부터 주일 예배와 오후찬양 예배와 수요기도회를 빠지지 않고 나오신다. 그뿐만이 아니다. 새벽기도회를 나오기 시작하시는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나오신다.

새벽기도회를 나오셔도 다른 어떤 분들보다 일찍 나오신다. 그리고 무릎을 모은 채로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경건함이 저절로 느껴진다. 그분을 보면서 새벽기도를 인도하러 나오는 목사가 먼저 은혜를 받는다. 무슨 간절한 기도제목이 있어서 저렇게 열심히 그리고 정성스럽게 기도하실까? 의문과 동정이 생긴다.

그런데 등록심방을 통해 그 가정에 대해 듣고 본 것을 기억하면은 그렇게 안타깝게 기도할 일은 없을 듯 하였다. 생활터전도 남부럽지 않는 곳에서 살고 있고, 남편도 공직에서 책임자로 일하다가 퇴직해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고 따님도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을 나온 전직 교사라고 하였다.

물론 처음 보는 목사에게 하지 못할 가정의 문제와 개인적인 사연들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불신남편의 구원과 천주교를 다닌다는 딸의 신앙과 같은 기도제목이 그분으로 하여금 간절하게 그리고 열심히 기도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분이 그렇게 성실하고 정성스럽게 신앙 생활하는 것은 그녀의 삶의 태도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크게 아쉬울 것이 없어 보이는 그분의 가정환경과 긍정적인 그분의 삶의 태도가 느껴지고 전달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그녀로 하여금 간절하게 기도하도록 만든 것은 아쉬움과 부족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하든지 열심과 정성을 다하는 그분의 삶의 태도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분을 볼 때마다 골로새서의 말씀이 떠올랐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그분을 우리교회에 보내주신 것은 우리들로 하여금 신앙생활에 거울과 모범이 되게 하려 하심이 아닐까? 여겨졌다.

모든 예배와 기도회를 빠지지 않고 나오시던 그분이 지난주에 친구 분을 전도하는 것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느니라”는 성경구절을 실감했다. 주여, 우리 먼저 믿는 자에게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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