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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세미나를 다녀와서 - 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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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0:55 조회1,0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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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20일, 목요일 우리 진주시찰회에서 주관한 목사 장로 부부 성막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평택까지 다녀왔다. 모세가 광야에서 만든 성막과 같은 크기와 모양의 성막을 오래 전에 김진홍 목사님이 남양만에 만들어 놓은 것을 본적이 있기 때문에 갈까? 말까? 망설였다. 그리고 그곳에 가게 되면 5월말까지 끝내려했던 대심방이 늦어지는 부담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평택까지 가기 위해 이른 아침에 출발해서 밤 아홉시 경에 귀가할 것이라는 일정이 부담스럽기도 하였다. 피곤도하려니와 그 많은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성막세미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과 은혜가 그 많은 시간들을 보상해주고도 남을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래서 가느냐? 마느냐?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다가 결국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유는 시찰회에서 하는 일에 협조하자는 것 때문이었다. 시찰주관 행사를 주관해본 자로서, 몇 명이 참가하느냐? 라는 것이 행사 성공의 주요 기준이 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행사를 주관하는 분이 내가 행사를 주관할 때 참석을 하지 않았음에도 참석을 했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서둘러 볼일을 보고 집결지로 갔다. 인테리어를 마치고 도배를 하느라 정신이 없을 아내를 집에 남겨둔 채 관광버스에 올랐다.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나눠주는 다과봉지에서 맛있는 것을 골라먹는 재미가 솔솔하였다. 그리고 차창으로 비쳐지는 무르익은 늦봄 풍경을 천천히 만끽했다. 그러면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조금 가니까 진행측에서 성막관람 시간이 어중간하기 때문에 남는 시간을 금산인삼홍보,판매관에 들리겠다는 것이었다. 그 곳에 가면 점심을 공짜로 주며 부담없이 설명을 듣기만 하면 되고 원하지 않는 사람은 차안에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일정에 없는 순서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의 동의나 양해도 구하지 않고 진행하는 용기가 놀라웠다.

들어갈까? 말까? 하면서 일행을 따라 내렸다. 차안에 남아 있으려니 일행들의 눈치가 아니라 운전기사의 눈치가 보일 것 같았다. 인솔자를 따라 가면서 어차피 버린 시간, 이 사람들은 '사람을 어떻게 설득시키는가?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강의실 앞에 서 있는 여러 명의 젊은 아줌마를 보는 순간 '아니다!' 싶어 건물 밖으로 나와 버렸다.

넒은 마당에는 여러 대의 버스가 있었다. 그런데 넒은 마당에 쉴만한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마도 판매전략상 그렇게 한 것 같았다. 혼자 버스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마당 한 구석에 놓여진 콘테이너 앞의 그늘에 서서 리서버를 꽂고 성경통독을 들었다. 말씀을 듣는 은혜의 시간은 잠깐이었고, 곧 '서서 품위를 지킬 것인가? 앉아서 편할 것인가?' 갈등이 생겼다.

그 갈등 때문에 말씀에 잘 들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말씀에 집중하기 위해 아스팔트 바닥에 그냥 눌러 앉았다. 망가졌다고 느꼈지만 편했다. 한참 후에 일행들이 손에 커다란 백을 들고  돌아왔다. 어떤이는 삼십만원짜리 혹은 육십 만원짜리를 샀다는 말을 듣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람들이 이토록 설득력이 좋은가?' 그러면서 '나는...'생각하니, 저들의 방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것은 세상을 좇아가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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