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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 택시안에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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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일 작성일16-01-30 23:07 조회8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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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저는 영업용 택시를 운전하는 사람입니다. 가끔 교인들이 제 차를 탑니다. 그런데 목사님 이야기, 교회이야기, 아무개 이야기를 거침없이 떠들고 주고받습니다. 대부분 거칠고 부정적인 이야기들입니다. 교인인 제가 듣기에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A : 인간만 언어로 소통하고 자신의 뜻과 생각을 표현합니다. 짐승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만 그러나 언어와 문자로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사람만 가능한 고유선물입니다. 

문제는 제 아무리 귀한 선물이라도 용도에 따라 가치와 득실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쓰면 한없이 유익하지만 잘못 쓰면 가공할 파괴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생명을 빼앗는가하면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 댓글로 이어지는 악플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모여 집단을 이룬 곳이 교회공동체입니다. 말하고 싶은 사람들과 말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탓으로 이런 저런 말들이 무성한 곳이 교회입니다. 말 때문에 교회가 화평하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합니다. 

남의 말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언어윤리는 지켜야 합니다. 사실인가 유익한가에 대한 점검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떠도는 말, 지어낸 말, 근거 없는 말은 삼가야 합니다. 그리고 사실이라 하더라도 교회공동체나 국가공동체에 유익한가를 따져야 합니다. 악의에 찬 허언, 파괴적 의도를 숨긴 채 퍼트리는 망언은 금해야 합니다. 말 한마디 때문에 아픔을 딛고 희망을 찾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한마디 말 때문에 상처받고 무너진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날 화장실에 들어선 두 사람이 제 얘기를 주고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제가 화장실 안에 있다는 걸 전혀 상상도 못한 채였습니다. 다행히 그들이 주고받은 이야기는 긍정적이고 칭찬하는 얘기들이었지만 저로서는 하필이면 화장실에서 내 얘길 할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택시 안에서 주고받는 험담, 비난, 악평은 그 자체로서도 나쁘지만 기사가 듣고 있는 택시 안에서라면 그네들의 인격과 신앙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택시기사가 기독교인이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이 아니거나 타종교인이었다면 교회와 교인들을 어떻게 생각했겠습니까?

하루 동안 남자는 7000마디를 여자는 2만 마디를 말한다고 합니다. 언어의 선별이 필요합니다. 때와 장소를 구분합시다. 온종일 무가치한 말을 7000이나 2만 마디로 채울 수는 없지 않습니까? 말을 많이 합시다. 그러나 정제된 언어를 선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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