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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같은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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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쁨 작성일15-03-29 16:59 조회7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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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成  | 2008·06·13 11:51 | HIT : 515 | VOTE : 35
 
 

"여보, 오늘 백화점에서 옷을 하나 봐둔 게 있는데 너무 맘에 드는 거 있지…."
저녁상을 물리고 설거지를 하던 아내는 느닷없이 옷 이야기를 꺼냈다.
 "정말 괜찮더라. 세일이 내일까진데…."
이렇게 말끝을 흐리는 아내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있었다.
지금까지 쥐꼬리 월급으로 살림을 잘 꾸려온 아내였지만
 힘들게 야근까지 해가며 애를 쓰는 남편 생각을 한다면 철없이 백화점 옷 얘기를
 그렇게 해도 되는 건지 점점 야속한 마음이 들었다.

설거지를 끝내고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도,
 "조금 비싸긴 하지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안 되겠지?"
 "이 여자가 정말… 지금 우리가 백화점 옷 사 입을 때야?"
계속되는 옷 타령에 남편은 결국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흠칫 놀란 아내는 대꾸도 없이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조금 민망해진 남편은 더 이상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기가 불편해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그만한 일로 소리를 지르다니….' 남편이 되어가지고 겨우 옷 한 벌 때문에
 아내에게 화를 내었다는 게 창피스러워졌다.
그러고 보니 몇 년째 변변한 옷 한 벌 못 사 입고 적은 월급을 쪼개
 적금이랑 주택부금이랑 붓고 있는 아내가 아니던가.

다음날, 아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침상을 차리고 있었다.
자분자분 이야기를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 아내를 보고도 남편은 따뜻한 말 한마디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저 현관문을 나서면서 이렇게 툭 던질 뿐.
 "그 옷 그렇게 맘에 들면 사."
그러면서 속으로 '며칠 더 야근하지 뭐' 했다.
그날 저녁 여느 때와 같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엘 들어서는데,
아내가 현관 앞까지 뛰어나와 호들갑을 떨었다.
 "여보 빨리 들어와 봐요."
아내는 남편의 팔을 잡아끌고 방으로 데려가더니, 부랴부랴 외투를 벗기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쇼핑백에서 옷을 꺼내 남편의 뒤로 가 팔을 끼우는 게 아닌가.
 "어머, 딱 맞네! 색깔도 딱 맞고…."
 "……."
 "역시 우리 신랑, 옷걸이 하나는 죽인다."
 "당신, 정말…."
 "당신 봄 자켓 벌써 몇 년째잖아."
아내는 이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돌리더니 주루룩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

 '언제나 나는 철이 들까!' 남편의 어깨에 고개를 묻고 있는 천사 같은 아내. 사랑스런 아내…. 

이 글을 읽을때 꼭 우리곁에 있는 얘기여서 울컥 마음이 젖어들었읍니다.
올해 4월로 사랑하는 강집사와 결혼 20주년이 지났읍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강집사로 인해 주님을 만나게 되었고
 이내 나의 인생은 행복의 주단을 깔게 되었고
 자녀를 셋 둔 아름다운 가정이 되었읍니다.
어른들께서 남자는 나이가 들어야 철든다고 하시던데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읍니다.
저도 위의 글처럼 천사같은 아내, 사랑스런 아내와 주님안에서 오손도손 살고 있읍니다.

즐 하루 하시길^^
 
 



 

2008년 01월 12일 17시 13분에 가입
알고보면 따뜻한 사람^^**
 
 
장지현
 세상에 그런 여자 어디 없소? 라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집사님은 행복하시군요. 감사와 희망의 결혼 20주년을 밀라노가 아닌 진주의 겔러리아에서도 좋을 것 같네요.
08·06·17 16:43 수정  삭제
 
 




^^
 즐 하루 하시길~~
집사님 나이 아니 연세가 많지요? 맞나.... ㅋㅋ 좀 된거 같던데... 와우~~!! "즐" 이란 말도 아신다 ㅎㅎ
08·06·17 17:06 수정  삭제
 
 




이증수
 집사님 참 행복한 글이네요
이와 같은 고백을 하시는 집사님 가정도 참 아름답습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시는 두분 모습이 좋구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 되시길 ....
08·06·18 12:54 수정  삭제
 
 




강진남
 제목이 잘못됐네요

천사같은 아내가 아니라

'천사의 아내'가 맞는 표현인듯...

강집사님을 천사로 맞으신 김집사님은 영광중의 영광일듯(ㅋㅋ)

주안에서 행복과 축복받는 가정 되시길...
08·06·25 08:41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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