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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쁨 작성일15-03-29 20:30 조회5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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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춘    | 2011·04·06 14:50 | HIT : 458 | VOTE : 13
 
 

 사랑하는 문숙희 집사님!
1999년 4월5일, 따스한  햇살이 내리고 , 꽃비가 온 세상에 뿌려지던 아름다운 봄날
 하나님의 축복과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리고 12년 동안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연애시절  근무와 시험준비로 바쁜 나를 배려하여 주말이면 먼길을  찾아와 주었고
 감기를 앓는 나를 위해 감기약을 직접 준비하고
 멋진 커피숖 대신 시골 파출소의  사무실에서
 편안한 승용차 대신  오토바이를 타도
 화려한 조명은 없어도 시골의  코스모스 길을 달리도 항상 웃던 당신
 개천면 코스모스 길이며 상족암 바닷가며, 하일면 해안도로며 가난했지만 참  행복했습니다.

   
불신앙 가정으로 시집오며 미래에 대한 염려와
 정든 부산을 떠나 아는 이 하나없는 타향으로 떠나야  하는 불안감
 출세하지 못해도 바른길을  가고 싶다는 청년에게
 결혼을 앞두고 기도를 시작하며
 모든 것이 잘 될거라며  위로하던 당신 고맙습니다.


야간근무로 지친 나를 위해 우는 아이를 업고 동네를 돌아다닌 일이며
 첫 아이 입원실에 떼어 놓지 않으려고 좁은 차안에서 일광욕 시키던 암남공원의 추억
 아이를 업고 출근할 때면 추우 겨울에도 택시 한번 타지 않으면서도
 한마디 불평없이 작은 월급 쪼개어  어머니 생활비 기쁨으로 감당했지만
 앞만 보고 숨을 허덕이며 달려온 세월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12년이란 세월이 지나
 가냘픈 소녀는 세 아이의 어머니로
 천사의 목소리는 어디가고 "숙제 다 했냐"고 불호령이 떨어지면 산천초목이 벌벌떨고 천지가 진동 하지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모든 꿈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호주머니에 차비 2만원을 넣고 중앙경찰학교에  입학하여


 혹독한 훈련과 엄한 규율 속에서도
 아름다운 하나님의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기에
 모든 것을 참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미소 짓지만  눈물을 삼키며 함께 달려온 12년의 세월
 지친 몸이  마음까지 흔들어  "하나님은 어디 계시나요"원망도 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버려두지 아니하셔서
 시골의 10만원 짜리 월세에서 이제는 작지만 우리 집이 있고
 야간근무를 가면 무서워서 잠 못잔다며 울먹이던 당신을 위로하며 나도 입술을 깨물었지만
 이제는 세 아이 장난치는 소리에 조용한 곳에서  혼자 낮잠 자는게 소원이 되었고


 예수쟁이 며느리 싫다던 어머니 당신의 정성으로 막내며느리 최고라며 우릴 위해 기도하시고
 교회에서 결혼하면 참석하지 않겠다던 씨댁식구  집안 행사로 눈치보고 있으면  빨리 교회 가라고 재촉합니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의 기도와 눈물로 맺은 수고의 열매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너무 고맙고 감사하여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짧지 않은 세월 힘들고 어려운 고비로 기력이 다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날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당신의 격려와 기도에 힘입어 참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많지만 하나님이 동행하시고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우리가 가는 길에 혹 어려움이 와도 서로 기도하며 위로하며 사랑하며 함께 하기를 소원합니다,
먼저, 좋은 일에도, 어려운 일에도 감사  할 수 있는 우리의 믿음이 견고해 지기를 간구합니다


 그리하여 먼 훗날  우리의  달려갈 길을 다 간 후
 인생의 노을이 질 때  "당신이 함께 있어 행복했다"는 감사의 고백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당신을 처음 만난 97년 9월 7일 고성 상족암 바닷가에서
 젊음 뿐인 내 모습에  먼 바다를 바라보며 

 "자매님! 저 바다위에 많은 배가 있지만 목적지가 분명한 배는 바람이 불고 폭풍이 몰려와도 방향을 바꾸지 않습니다"는 말로 변치않을 사랑을 말했던 그때 그 모습으로 이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기를  소원합니다.


겉으로는 당당해 보여도 나도 연약한 인간인지라 때로는 넘어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현실 앞에 혼자 눈물 흘릴 때도  많았지만
 뒤돌아 보면  당신을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 자녀를 주시며, 12년 동안 우리 가정에  베푸신 넘치는 은혜에 감사하며 남은 날들도 긍휼을 베푸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문숙희 자매님!
수고 많았습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고생시켜 미안합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2011. 4. 6 . 당신이 함께 있어 행복한 사람

 
和成
 하늘이 참 넓다지만 새가 날아 다니는 길이 있고 바다가 넓다지만 배가 가는 길이 있다. 참된 사람은 허튼 길을 기웃거리지 않는다 합니다. 그동안 권집사님이 걸어온 길이 어쩌면 아무도 가고 싶지 않은 길을 헤쳐 지내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곁에 늘 함께 하신 문집사님께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네요. 멋진 집사님 부부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이 언제나 함께하며 만땅이길 기도하겠읍니다.
11·04·06 15:52 수정  삭제
 
 




찬양
 축하합니다 ~ 저희 아내가 부럽다네요 ^^ 권집사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 존경합니다.
11·04·06 15:55 수정  삭제
 
 




강진남
 만남의 결실을 맺게된 권짐사님 문숙희 집사님 축하드립니다 .
그야말로 불철주야 근무로 피곤하실텐데 힘든 몸을 이끌고 성가대
연습에도 빠지지 않으려는 노력과 열정이 존경스럽습니다.
항상 건강 지키시고 권집사님 부부와 부모님, 자녀들과 함께 늘
평화로움과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11·04·06 18:18 수정  삭제
 
 




김미경
 글을 읽는 처음엔 부러움이었는데 읽어 내려가면 갈수록 부족한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
문숙희셈 진짜 대단하신분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다시한번 느낍니다.
셈!!!!짱이신듯~~~~!!!
한희아빠도 저런글을 쓸수있도록 더 노력하고 기도하는 아내가 될랍니다. ^^
행복하세요 ^^
11·04·07 15:23 수정  삭제
 
 




전수자
 결혼 1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려요.같은 여자로서 보기에도 문집사님 참 좋으신데,권집사님 보시기에 얼마나 사랑스러울까요.또한 하나님 보시기에 넘 이쁠것 같아요.기도와 수고의 열매 저도 이루고 싶네요.두 집사님 늘 건강하시고 이쁜 자녀들과 알콩 달콩 행복하세요.감사가 넘치는 가정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11·04·08 17:42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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