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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 강집사 소원(?)을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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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쁨 작성일15-03-29 18:34 조회6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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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成  | 2009·10·09 20:45 | HIT : 748 | VOTE : 67
 
 

 사랑은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 건 줄 알았더니
 서서히 물들어 가는거였네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건 함께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랍니다.


사랑을 하면 바보가 된다죠?
나 이미 바보가 되었읍니다.
당신도 나 때문에 바보가 되었으면 좋겠읍니다.


나도 당신을 원하고
 당신과 함께 있고싶고
 당신의 일부분이 되고 싶어요.


전 지금 사랑에 빠졌어요
"너무 아파요"
 "그런데 계속 아프고 싶어요"


지금 제 모습과는 어울리지는 않을 것 같지만
 한때 강집사와 서로 주고받았던 편지의 주옥같은 글귀들입니다.
더 좋은 표현이 없나하며 시집을 뒤졌던
 영화의 한장면과 명대사를 놓칠세라 까만 볼팬으로 내려갈겨 따라적던
 마음이 가자는대로 써내려갔던 추억이 아련히 떠 오릅니다.

하늘에 있는 별을 따다가 줄것처럼 얘기하고
 결혼해서도 손에 물한방울 안 묻히게 하고
 이슬만 먹고 살게 할 것처럼 큰소리 쳤던 시간들이 있었읍니다.
연애할 때 세상을 다 줄것처럼 했던 모든 일들이
 강집사는 결혼을 하면서 모든 게 아니구나!를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땅이 갈라지고, 태풍도 불고, 비바람까지....
그보다 더한 너울, 쓰나미도 없겠지요.
어쩜 결혼하면 뻔한 줄 알면서도
 강집사는 연애시절의 엉큼한 거짓말을 믿으며 살고 싶었나 봅니다.

저라고 별 남자겠읍니까?
남편이고 아버지이기 이전에 욕심 꽤 많은 남자였죠.
출세에 욕심냈다면 뭣 하지만 성취감이 남들 못지않게 쬐끔 강했죠.
한마디로 카리스마(아시죠 한글로 칼있으마^^) 있었죠
 새벽별 보며 나갔다가 새벽이슬 맞고서야 집에 들어오기 예사였고,
강집사를 이슬 먹게 한 게 아니고 한 때 제가 참 이슬(?) 꽤 먹었죠.
지금은 다 접었지만 남 평생 먹는 거
 그 당시 이미 다 먹었다 할 정도로 참 이슬 많이 먹었었죠.
하루가 멀다하고 집에 손님 오게하고
 좀 쉴라치면 난데없이 형수님 하며 들이 닥치고
 맛은 몰라도 강집사의 무작정 음식솜씨 그때 많이 늘었답니다.
그 정도 고생 안한 분 있겠읍니까 마는
 차말로 고생이란 고생 많이 시켰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호강을 시켜주지 못했읍니다.
결혼한 지 20년이 넘도록 돈걱정 안하게 해준적이 별 없었고요.
한건강한다했던 몸도 올해 초때뼈 까여서 한고생 하였답니다.



근데 재밌는 일이 일어났읍니다.
잘 아시다시피 어릴적 가을 운동회때 피었던 코스모스가
 요즘은 철모르고 사시사철 피잖읍니까?
마찬가지로 모기가 아직 철모르고 한두마리 집에 날아다닌거 있죠!
강집사 자다가도 모기소리 들으면 일어나 잡고 잡니다.
아마도 예전 준영이 어릴때 같은방에 자면 모기에 물릴까봐
 기어이 잡고야 잠드는 게 습관이 된건지
 요즘도 그럴정도로 모기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모기가 천정이나 장롱에 앉으면 책이나 신문지 둘둘말아들고 일어서고는
 사냥을 끝내야 자리에 앉는데 드디어 일이 터지고 말았읍니다.
며칠전 저녁 저도 모르는 사이 제 뒷통수에 모기 한마리가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그걸 발견하고는 가만 있으라 하더니 뒷통수를 한대 갈기는 겁니다..
모기 한마리를 핑계로 남편의 뒷통수를 때려 놓고는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더라구요.
근데 가만 생각해 보니 참 속으로 고소해 하고 있을 것 같아서
" 강집사 소원 풀었네?"하고 물었더니 배시시 웃고 말더이다.
근데 어제 그 좋은 날, 우리 전도사님 목사안수 받으신날
 강집사도 소원을 풀었읍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모기가 일조하였읍니다.
모기도 강집사 편인지 제 볼에 앉은겁니다.
모기보면 앞뒤 안가리는 강집사가 모기 잡는답시고 한대 날렸읍니다.
당연히 모기는 즉사했고요.
모기가 지맘 알아준다꼬 좋아 넘어지는 걸 보니
 화가 난다기 보다 한동안 둘이서 웃음바다가 터졌읍니다.
이제까지 강집사에게 미움 살 만큼 못했던 건 없었던 것 같은데
 혹 압니까?
한대 때릴만큼 미운일도 있었는지....
20년을 사랑만 하고 살수야 있겠읍니까?
난 결혼후 그렇게 잘못한 일 없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맘에 안들면 그게 미운일이고 화나는일이지....
왜 이런 얘기 있잖읍니까.
상사하고 마누라하고는 승부를 걸지 말라고
 특히 상사한테는 한번쯤 들이대도
 자리 옮겨타면 되지만 마누라는 그게 안되니
 마누라한테는 절대 그러지 말라고....
평생 뒤끝있다고 말이죠^^
하여간 어제 모기 덕분에 강집사는 속 시원하게 소원을 풀었답니다.
어른들께서 가끔씩 뭔일이 있을 때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보다"하시는
 말씀처럼 저도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


연애시절과 달리
 이세상에 못해준 게 훨씬 많아졌고
 손에 물이란 더한 것도 묻히게 만들고
 좋은 것보다 힘들고 어려운 일 더 많이 겪게 만들었지만

 이 세상 살면서 강집사 덕분에 예수님 만나 소원하는 일이 더 많아진 건
 또 다른, 더 많은 행복을 우리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죽는날까지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까지나 당신뿐입니다!하며 살아가겠읍니다.


오늘은 TGIF, 금요일입니다.
말 그대로 Thanks God! It's Friday!
어디 한곳 빠짐없이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이죠.
우리가 하나님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요?
세상의 그 많은 우여곡절과 가끔씩의 억울함,
치밀어 오르는 화, 이유없는 우울함......
사람이 다 해결할 수 있는걸까요?
지금의 아직 모습에 도전받아 더 나아가고 싶듯이
 예수님께로 더 나아가길 원합니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일이 많이 바빠지고 있읍니다.
하시는 일마다 언제나 성취하시고
 하나님으로부터 복많이 받는 나날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2008년 01월 12일 17시 13분에 가입
알고보면 따뜻한 사람^^**
 
 




young min park
 ㅎㅎㅎ 행복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살면 이렇게 행복한 마음이 되고 빰을 맞고도 웃을수 있는 여유를 갖게되지요 ㅎㅎㅎ^^
내년에도 더욱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그리고 주님더욱 닮아가는 삶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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