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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쁨 작성일15-03-29 17:56 조회6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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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成  | 2009·02·02 17:12 | HIT : 372 | VOTE : 27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 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패여 있는 길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데려온 것이라면 
발등을 찍고 싶을 때 있지만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엔 안개 무더기로 내려 길을 뭉턱 자르더니
 저녁엔 헤쳐온 길 가득 나를 혼자 버려 둔다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도종환著『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우리가 기억하는 학창시절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은
 프로스트가 워낙 유명한 시인인데다 담고있는 내용이 너무 좋아서일 것입니다. 
인생의 두갈래 길에서 어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안타까움,
그리고 왜 그길을 선택하였는지,
그러면서도 가지 않은 또 하나의 길에 대한 미련,
그 가지않은 길에 대한 미련 속에서도 스스로 선택한 길로 결정된 운명과
 일단 선택한 자신의 삶의 행로는 스스로 책임지고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삶의 자세를 잘표현했기때문입니다.
한때 햄릿이 외쳤던 "To be or not To be!(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얘기 할때면 언제나 단골메뉴로 등장했던 최고의 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보다 
도종환의 시 『가지 않을 수 없던 길』이 더 가슴을 후비고 듭니다.
 "몇몇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한번쯤은 꼭 다시 한번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이만큼 우리네 인생을 더 잘 나타내는 표현하는 글이 있을까요?
저도 남들이 한 카리스마(칼있스마!라고도 하지요) 있다고 
남들 부러워 하지만 가끔씩은 이불 덮어쓰고 우는 날 있답니다.
피하지 못할 일 즐겨야 될 때도 있고,
도저히 즐기기 어려운 일이면 지혜롭게 피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요즘 『화폐전쟁』(쑹홍빙著)을 읽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자원도 없는 상태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기간내에 
경제기적을 세운 나라는 우리나라인 것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화폐전쟁에서와 같이 세계는 경제위기에 있는데
 우리는 지금 이시간에도 갈등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전세계에 불어닥친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혹 엊그제 오바마대통령이 취임후 첫서명한 법안 아십니까?
퇴직을 앞둔 릴리 레드베터 할머니는 같은일을 하는 남자들보다 
임금을 적게 받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소송을 제기하여
1심에서 승소하였으나 불공정한 임금을 받은지 6개월만에 소송을 걸어야 한다는
 법률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법원으로부터 패소판결을 받았습니다.
릴리 할머니는 임금이 그때까지 불공정하게 지급되는 줄을 몰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했었습니다만 대법원은 리드베터할머니의 의견을 무시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같은일, 같은 임금 원칙으로 제안된 법이 임금평등법입니다.
이 법은 부시행정부 시절에는 번번히 통과에 실패 하였지만
 오바마정부가 들어 서면서 다수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의 찬성으로 통과되었고
 릴리 리드베터의 이름을 따서 " 리드베터 임금평등법"으로 명명되었습니다.
우리라면 아마도 도끼나 해머를 들고 국회의사당 문을 부시고 했을 것입니다.
지금의 문제는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의 진위가 아니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위한 상생의 해결노력이 없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대화와 토론, 준비등 민주주의 절차는 온데간데 없는 듯 합니다.
공부 잘하고 말 잘듣는 범생이가 인기가 좋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 법대로 사는 것보다
 반항하고, 막말하고, 삐딱선 타는 게 더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리드베터 임금평등법 제정과정을 보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참 많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모르죠 또 오늘부터 시작된 한달간의 임시국회에서
 얼마나 더 많은 활극을  우리눈으로 보고 듣고 해야할 지...........
이번 임시국회 기간에는
"정말 한번쯤은 꼭 다시한번 걸어보고 싶은 길이 바로 이것임을!"
보고, 듣고 했으면 정말 여한이 없겠습니다.
그래서 세월이 흐른후 우리세대가 후손들로부터 받아든 계산서에서
 참 잘했어요!라는 글들이 덕지덕지 댓글로 붙여져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한때 장안의 화제였던 "인어~~" 연속극에서 나왔던
 나 만나러 올때
 세수 안하고 와도 되구요,
머리 안감고 와도 되구요,
부시시한 모습으로 와도 되구요,
잘 차려입지 않아도 되구요,
신경쓰고 오지 않아도 되구요,
일부러 잘 보일 필요도 없구요,
그냥 입고 있던 옷 그대로 와도 좋구요,
양치질 안하고 와도 되구요,
눈꼽 안떼고 와도 좋구요,
 
지금모습이 너무좋아 사랑한거지
 더 보기 좋은 모습 보기 위해
 우리 사랑한 거 아니잖아요! 

참 멋지지 않습니까?
지금 이대로의 서로의 모습에 사랑하면
 우리끼리 해결되지 않을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저도 그러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이래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만나면 힘이 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주님안에서 승리하시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08년 01월 12일 17시 13분에 가입
알고보면 따뜻한 사람^^**
 
 




153
 집사님!!
몸이 아프셨다면서
오늘도
우리 교회
자유게시판에
생각의 날개를 달아주시는군요.
집사님 때문에
오늘 저녁도
기분이 좋습니다.
09·02·02 20:01 수정  삭제
 
 




서순애
 시인들이 참 부러울때가 있어요 어떻게 그리도 절절이 표현이 가능한지...
오바마는 참 멋있죠? 어떤분이 그러대요 오바마는 그 이름만으로도 메세지라고...우리도 이름만으로 존재만으로
 메세지가 되어야 되지않겠냐고요? 오!!!! 이런!!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네요....항상 집사님 멋있어서 감사혀요ㅎㅎ
09·02·12 18:53 수정  삭제
 
 




서영숙
 돗수 안 맞는 안경으로 컴퓨터 글을 읽기가 어렵고, 맨 눈으로는 오만상을 찌푸려야 겨우 읽을수 있어서 긴 글은 거의 읽지않고 통과했었는데요...........집사님 글은 불평많고 생각짧은 저도 꼭 닮고 싶어서 끝까지 읽었답니다.
주일날 얼굴뵈면 누군지 모르는데 그 이유로 선입견개입되지 않아서 더 좋습니다.
09·02·27 15:54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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