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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새벽기도의 삼한사온 - 200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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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0:44 조회1,0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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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기후는 온대성 기후대라고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들이 자주 들린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우리나라의 기후대 변화 때문인지? 우리나라의 겨울이 예전의 겨울과 같지 않다고들 한다. 겨울나기가 큰 문제였던 예전에는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자주 듣고 하는 말이 삼한사온이라는 말이었다.

사흘동안 추우면 나흘은 따뜻했던 것이 우리나라 겨울 날씨의 특징이었다. 그런데 그 삼한사온이라는 말이 더 이상 들려지지 않는다. 거리에서도 기상캐스터의 입에서도 그 말을 들어 볼 수가 없다. 이미 우리나라 기후대가 바뀌어 그 틀에서 벗어난 것인지? 아니면 온난화로 그 주기가 깨어졌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춥다. 며칠 춥다가 따뜻해지더니 다시 추워지면서 내일은 전국적으로 눈이 올 거라고 한다. 기대가 되면서 사라진 삼한 사온이 다시 시작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러면서 이곳 진주의 겨울 날씨가 삼한사온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 추웠던 날과 그렇지 않았던 날들을 점점 희미해져 가는 기억력으로 추산해 본다.

그러면서 스스로 '할 일도 참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 뭣하고 있느냐?' 는 비판하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이 어찌 날씨를 위해 아까운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때냐?' '쓸데없는데 까지 신경 쓰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모르느냐?' '그렇지! 내가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새벽기도회 인도하는 것도 줄이고 있는데...'

새벽기도회를 인도하지 않는 날을 헤아리다보니 다시 삼한사온이 떠올랐다. 주일과 월요일 새벽을 부목사님들이 번갈아 인도하고 토요일은 금요심야기도회로 공식적으로 쉬니까 사흘을 쉰다. 사흘을 쉰다는 생각이 삼한사온을 연상시킨 것이다. 이곳 진주의 겨울 날씨가 삼한 사온이 아니라 내가 하는 새벽기도회가 삼한사온의 주기 속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런데 '건강에 좋으라'고 사흘을 쉬는데, 그것이 삼한이 된다면 말이 맞지 않는 것 같다. 건강을 위해 냉수도 피하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사온이 되게 하기 위해 새벽기도 인도를 하루 더 쉴 수도 없고...나의 새벽기도와 삼한사온이라는 말과는 맞지도 않고 아무 연관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생각에 그 말을 다시 되뇌이는 순간, 새벽기도를 인도하지 않는 사흘은 건강회복을 위해 육체를 따뜻하게 하는 시간으로 삼았지만 결국 영적으로는 추운 삼한의 시간이지 않는가? 건강을 위해 쉬는 새벽기도의 시간이 영적으로도 삼한이 되지 않기 위해 따뜻한 방안에서 그리고 오가는 시간까지 무릎을 꿇는다면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도 새벽기도회를 갔다온 집사람이 기도하다가 엎드려 자고 있는 나에게 '늘어지셨구만!'이라고 말했다. 영과 육의 온전한 건강을 누린다고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영과 육 가운데 어느 쪽을 삼한이 되게 하고 사온이 되게 할 것인가? 가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떠나지 않는 과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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