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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도 편리하지만 작은 길도 아름답다. - 200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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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0:42 조회9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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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진주가 공기가 좋지만 그래도 진주를 벗어나면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한다. 금산에 사시는 교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같은 진주지만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거의 매일 진주로 오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좋은 공기가 충분히 커버를 해주는가보다라고 느낀다.

그래서 적어도 월요일만은 더 좋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깊은 산골짜기로 가보려고 하지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건강회복을 위해 전국명산을 두루 다시는 목사님도 계시지만 그분처럼 여유가 없다. 그래서 대부분이 선학산이 아니면 산에를 가지를 못하든지 둘 중에 하나로 일주일을 거의 채운다.

그런데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오르는 선학산이지만 그러나 오를수록 산이 좋다는 생각이 들고 고맙다는 마음이 든다. 이렇게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작지만 아름다운 산이 늘 있어 준다는 것이 얼마나 편리하고 감사한 일인가! 산으로 오르는 길도 산을 끼고 있는 동네마다 한 두 개 이상씩 다 있고 연결되어 있는 작은 능선들을 따라 난 길들이 마음을 끈다.

그러나 내가 가는 코스는 늘 똑같다. 차를 한주아파트 옆에 세우고 신동교회 앞을 지나 입구에서부터 세 갈래로 나뉘어지는 등산로의 중간노선을 따라 올라간다. 그러면 중간 중간에 다른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교차를 하는데, 그때마다 시간의 여유에 따라 코스를 정하지만 그래봤자 5분 차이다.

그러나 선학산을 일주한다고 할 수 있는 메인 등산로는 늘 따라가려고 한다. 그래서 운동기구가 잘 갖춰진 곳에서 트레이닝을 칠 팔분 한 후, 대부분 베트민트 코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온다. 그런데 그 길을 내려올 때마다 갈등은 아니지만 어느 쪽으로 갈까? 생각하게 된다.

중앙에 난 길은 최근에 놓여진 것으로서 방부제목으로 에스컬레이트처럼 아주 편안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깔끔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졌다.그리고 가장 넓기도 하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방부제 목 길보다 먼저 만들어진 황톳길로서 중간 중간에 등산객들이 오르내리기 좋도록 둥근 나무가 가로질러 놓여있다.

그리고 그 길은 두 번째로 넓은 길이다. 그리고 방부제목 길 왼쪽에는 오솔길이 나 있다. 그 길이 최근에 새로 생겼거나 아니면 거의 안 다니는 길을 새롭게 사람들이 많이 다니기 시작한 길로 보인다. 나는 그 세 갈래 길을 번갈아 다니며 각각의 장점들을 느껴본다. 방부제목
길은 편안해서 좋고, 중간 길은 일반 등산길 같아 좋고, 오솔길은 정감이 느껴져서 좋다.

그런데 그 세 번째 오솔길을 바라보면서 걸을 때나 혹은 그 위를 걸을 때마다 '사람의 취향이란 제각각이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편하고 안전하게 다니라고 많은 돈을 들여 넓고 좋은 길을 만들어 주었는데, 굳이 좁은 길을 가는 사람들이 적잖은 것을 보면서 '개척교회도 이래서 되는구나!' 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좋은 시설 갖춰놓은 교회라고 방심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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