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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말조심 - 200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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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51 조회7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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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2PM의 단원이었던 인기가수 재범군에 관한 기사가 인터넷을 계속 달구고 있다. 그의 팬들은 그가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외치고, 집회를 가지고 있다는 뉴스를 보게 된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2PM이무엇인지? 재범이가 누구인지? 그들이 무슨 노래를 불렀고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몰랐다.

관심이 없었다. 나는 인정하기 싫지만 애들은 나보고 '늙었다!'고 그럴 것이다. 그런데 그가 젊은이들로부터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와중에 소속팀을 떠나고 한국을 떠나 자신의 국적,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 과정이 자의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떠밀려 나간 셈이다. 이유는 그가 힘든 무명가수시절,

'한국이 역겹다.' '한국사람이 증오스럽다.'라는 비하발언이 최근에 알려지면서 안티팬들을 비롯한 적잖은 사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자신이 살고 있고 때로 자랑스럽게 그리고 고맙게 생각하기도 하는 나라와 국민들을 두고 경멸과 욕지거리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런데 그가 그런 말을 한 것은 4년전, 고등학교 때라고 한다. 그것도 방송같은 공개석상에서 한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메신저로 한 극히 개인적인 말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을 문제삼아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 쏟아낸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성공한 사람에 대한 시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 고등학생이 가수가 되기 위해 가족을 떠나 힘든 타국생활을 하던 중 친구에게 무심코 한 불평스러운 말 한 마디 때문에 젊은 여인들의 로망이며 아이들의 우상이었던 자리에서부터 온갖 비난속에 본국으로 쫓겨가듯 급전직하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씁쓰레한 느낌 가운데 정신을 번쩍들게 하는 것이 있었다.

오늘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무명의 사람이지만 장차 유명인사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유명인사가 된 것 같은 자세로 말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기분 내키는 대로 말을 함부로 하지 않고, 그것 때문에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당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10년 후를 바라보며 말해야겠다.

그리고 '오늘 내가 한 말이 언젠가는 분명하게 다 드러나겠구나! 그 때 내가 한 말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그리고 내가 책임져야하는 말은 공개적으로 한 말 뿐만이 아니라 극히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말이나 심지어 혼잣말까지도 책임을 추궁당하게 될 것이라는 추정이 두렵기도 하다.

한 마디의 부주의한 말 때문에 고생 끝에 거둔 성공을 채 누리지도 못한 채, 쓸쓸하게 도망치듯 자기나라로 되돌아간 그 인기가수의 뒷모습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라." 꿈을 가진 자가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이 땅에서의 성공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까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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