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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적은 자를 불쌍히 여기신 주님 - 200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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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49 조회8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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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있는 동안 많은 분들이 문병을 오셨고 쾌유를 비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답을 못했는데, 그 중에 빨리 나아 단상에서 만나자는 분이 있어 컴앞에 앉았다. 그 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수술을 잘하였다. 수술 후 의식이 깨어났을 때, 어떤 고통이나 어지럼증 혹은 매스꺼움조차 없었기에 '내가 수술을 한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갸웃하면서 회복을 기다리는 환자들을 보고 간호사의 말을 듣고서야 내가 수술했다는 것을 알았다.

병실에 돌아온 후 사흘 동안도 별 고통이 없었다. 병 문안을 오신 분 중에 위암수술도 복강경 수술을 하면 상처부위가 크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다음날 수술부위를 소독하러 오신 의사에게 물어보았다. "선생님, 제가 복강경 수술을 했습니까?" 했더니 '아니요, 개복했습니다'면서 붕대를 벗기고 수술부위를 소독해주었다.

물론 그 날 밤 자정부터 4시까지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받았고, 그 다음날 밤에도 밤마다 편하지 못한 밤을 지냈지만 만나는 다른 환자들과 비교해 볼 때 나는 훨씬 더 몸 상태가 좋았다. 그래서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의 진단을 며칠 더 입원해 있으라는 주변의 권유보다 더 믿고 일주일만에 퇴원을 했다.

진주로 바로 내려오려다가 가평에 있는 기도원으로 갔다가 엊그제 토요일 내려왔다. 그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이유는 발달된 의료시설과 집도의의 의술에 기인하였겠지만 그보다 많은 분들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믿는다. 수술하는 그 시간에 우리교회 교인들이 합심해서 기도했고, 내 형제들과 그들이 섬기는 교회 교인들이 함께 기도했다.

그리고 내가 사역했던 교회 성도들이 기도했고, 그 시간에 병원 교회안에서 기도해주셨던 분들도 계셨다. 그래서 수술도 잘하였고, 회복도 잘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보기도가 병기까지도 바꾸어주셨다고 믿는다. 그 동안 어느 병원에서도 위암 몇 기라는 말은 없었다.

그러나 대구에서는 위암 초기가 아니라는 진단을 들었고, 서울에서도 내부적으로 2기라고 판정해 놓고 있다는 얘기를 병원직원을 아는 분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 그런데 국립암센터로 보내진 떼어낸 부위에 대한 병기의 최종 판정은 1기 B였다. 3기에서 2기로의 추정, 1기 비까지 최종진단은 진단의 부정확함이 아니라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신 결과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내시경과 CT촬영을 판독한 그 병원들이 대학병원일 뿐 아니라 위암수술 경험이 수천 회 이상의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1기 B로의 판정은 하나님께서 내가 감당할만큼만 시험을 주신 것이라 믿는다. 만약 항암치료를 해야할 정도의 병기로 두셨다면 내가 감당치 못하였을 수도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었다면 하나님의 영광이 더 가리워 졌을 것이다.

그러면서 항암치료를 하신 분들과 하고 계신 분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물론 나와 같은 병을 안고서도 수술을 하지 않고 성령의 치료를 받은 분이나 받으려고 기도에 전념하는 분들 앞에 한없이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도와 사랑의 빚을 다시 많이 졌다.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했던 시편기자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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