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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얘긴 줄로만 알았는데... - 200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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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49 조회8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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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돌아오는 건강검진 통지서를 받고 올해는 어디서 할까? 하다가 우리 교회 집사님이 계시는 곳에서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심방이 끝난 6월 첫번째 월요일 반도병원으로 갔다. 병원마다 경쟁하듯 반도병원도 예전에 비해 시설이 아주 좋아다. 그리고 직원이 친절하게 검사과정을 서비스 해 주었다.

그런데 직원이 위 검사는 어떻게 하겠느냐? 하길래 나는 내시경검사를하겠다고 했고, 아내는 X레이 검사를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조금 후에 이 집사님이 올라오셔서 일반내시경은 힘드니까 아내도 나와 함께 수면내시경으로 하란다. 돈은 본인이 부담하겠다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해서 그렇게 했다.

몇 가지 검사 후 내시경실로 갔다. 침대에 누워 기다리는데, 언제 잠이 들었는지? 일어나 보니 검사가 끝났단다. 조금 후 검사를 끝낸 아내의 침대가 옆으로 왔다. 조금 안정을 취한 후 내과과장님께 갔더니 화면을 보여주면서 조직검사를 하기 위해 그 부위를 조금 뗐노라면서 이집사님과 주고받는 대화중에 오피라는 말은 알아들을 수 있었는데, 순간 멍했다.

'수술을 한다면 위암이라는 말인가?' 그러면서도 '설마 아니겠지'하고 스스로 부인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속이 아프거나 더부룩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검사 후 나흘이 지난 목요일, 새 가족 초청으로 교역자들이 함께 점심을 먹는데, 이 집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목사님,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안 좋게 나왔어요. 위암이랍니다."

주변 분위기 때문에 "그래요?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집사님"하고 전화를 끊었다. 식사후 밖에 나와서 전화로 오후에 만날 것을 약속했다. 내시경 검사 CD와 수술할 대학병원을 빨리 알아보라는 말을 듣고, 저녁에 대심방을 받지 못한 가정을 심방하고 저녁을 먹으로 식당엘 갔었는데, 장어집이었다.

그런데 점심때까지 맛있게 먹었던 식욕은 간 곳 없고 평소 그렇게 맛있어 보이던 장어가 아니었다. 그래서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하고 집으로 왔다.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나? 혼자서 인터넷 검색을 했다. '위암수술 잘 하는 의사?' 했더니 서울에 유명병원의사들이 이름이 나온 후 지방에도 몇 분이 나오는데, 대구 쪽에 두 곳 대학병원 의사가 있었다.

서울 쪽은 전에 있던 교회 교인을 통해서 할 수밖에 없기에 은혜가 안될 것 같아 연고가 있는 대구로 했다. 13일에그 교수의 진료를 받고 수술날짜를 잡았다. 그러는 동안 '왜 서울로 가지 않느냐?' 는 가족과 친지가 이병원 저 병원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서울의 유명하다는 분의 특진이 예약되었고, 지난달 22일 특진을 하고 내려왔다.

그 동안 온 가족이 수술날짜 통보를 초조하게 기다렸지만 한편으로 하나님이 기도로 준비할 시간을 주셨다고 자위했다. 그 동안 기도원도 가고 신유은사 집회에도 가고 본당에서 회개도 하고 감사도 했지만 시원치 않다. 그리고 담담해하는 아내에게 미안하고 기도하고 격려해주는 교인들이 고맙고 부끄럽다. 이제 하나님께 맡기고 8일 수술을 위해 오늘 서울로 간다.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지 않기를,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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