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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예배와 체육대회후의 회상 - 200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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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45 조회7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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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에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야외예배와 체육대회를 큰 무리없이 잘 마쳤다.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주간일기예보를 화요일 보고, 새벽기도회와 수요기도회 때 합심기도를 하였는데, 하나님께서 비구름 아래서 행사를 하도록 해 주셨다. 덕분에 덥지도 않고 먼지도 나지 않고 햇볕에 그을리지도 않는 가운데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유치부부터 유년부와 소년부 그리고 중등부와 고등부 및 청년부가 다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대회를 주관한 2남선교회 임원들과 회원들의 수고와 구역장과 권찰님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풍성한 먹거리가 있는 즐거운 잔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 분들의 헌신과 수고가 있었기에 감사하다.

그런데, 참가하신 대부분의 교인들은 즐거운 시간들이었지만 예배를 드린 후 체육대회를 보기만하는 분이 있었는가? 하면 예배만 드리고 집으로 돌아간 분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아예 야외예배에 오지 않으신 분들도 꽤 있었다. 새가족들 중에 많았지만 기존 교인들 중에도 여럿 있었다. 물론 노동절과 석탄일 그리고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탓도 있다.

그리고 안 오신 분들의 다수가 평소 주일 성수를 잘 하지 않는 분들이긴 하다. 하지만 야외예배이기 때문에 참석을 하지 않는 교인들이 있다는 것은 앞으로 신경쓰고 고민해야할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마치 주일성수 잘 하는 중, 고등부 학생들이 수련회에 참석을 하지 않는 것처럼 야외예배를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특별한 행사로 보는 교인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성전중심의 예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야외예배가 영 미덥지 못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야외활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체육대회와 구역별로 진행되는 식사를 준비하고 참여하는 것을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은혜 안에 사는 사람이 교인이긴 하지만 수고도 하지 않고 차려놓은 음식상에 덥썩 앉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며칠 전 심방했던 새 가족이 ‘잘 지어 놓은 예배당에 등록하기가 공짜 차를 타는 것 같은 미안함 때문에 고민을 했다’는 말처럼 자신이 해 놓은 것이 없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이 수고한 것에 더불어 즐거움을 누리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몇몇 구역들은 점심을 바깥에서 매식하기도 한 것 같다. 간단하고 편리하고 오히려 비용도 적게 들것 같지만 잔치하는 기분은 덜 날 것 같다. 그 만큼 점심을 준비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말일 것이다. 식사방법도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야외예배와 체육대회를 굳이 주일에 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일 년에 한 번 뿐이라는 생각과 주일에 해야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이유가 주일에 야외예배와 체육대회를 하게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 속에서 전교인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새로운 경험도 필요하고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야외예배라는 것 때문에 그리고 체육대회 때문에 적지 않는 사람들이 주일성수하지 않는다면 계몽적? 광고를 할 것이 아니라 날짜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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