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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이라는 영웅을 기대하며 - 200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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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41 조회7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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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우리나라의 3대 종교를 숫자적으로 보면 유교와 불교와 기독교였다. 그런데 지금은 불교와 기독교와 카톨릭의 순이 되었다. 문광부가 최근 '2008 한국의 종교현황' 통계를 발표했다. 2002년 이후 6년 만에 발표된 이번 통계에는 종교별 교세와 법인, 단체 등 현황 자료 등이 정리되어 있다.

하지만 전수조사가 아닌 종교단체가 제출한 자료를 합산한 것이어서, 2005년 인구 및 주택 센서스 집계와는 많은 차이가 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불교는 신도수를 3958만1983명이라고 신고했다. 그러나 2005년 인구센서스에는 불교 인구가 총1072만6463명으로 나타나있다. 3배 이상이나 차이가 났다.

개신교는 신도수를 1194만4174명이라고 밝혀, 불교에 이어 2위 교세를 가진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개신교 역시 2005년 인구센서스의 861만6438명과는 300만 명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유교는 1018만5001명으로 신고했으나, 2005년 인구센서스 결과는 10만4575명으로 집계돼 있다. 거의 100배 가까운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반면에 천주교의 경우는 오히려 인구센서스보다 적게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487만3447명으로 신고했으나, 2005년 인구센서스 결과는 514만6147명이었다. 천주교는 세례교인만을 집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광부 관계자는 "인구센서스는 전수조사를 한 것이고, 이번 조사는 종교단체들에 문의를 한 것이기에 큰 차이가 났다"면서 "인구센서스가 보다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종교단체가 제출한 자기 교단의 신도수를 합치면 7150만2831명이 된다. 이렇게 부풀리기의 통계에 우리 기독교도 한몫했다는 것이 부끄럽다. 그러면서 눈에 띄는 것은 카톨릭의 부풀리지 않는 통계였다. 정확한 통계를 지나 자기 신도에 대한 엄격한 정의는 카톨릭의 장점이 아닌가? 여겨진다. 왜냐면 통계는 단순한 숫자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신뢰의 가늠대이기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 천 이백만 성도라는 말이 더 이상 자랑스럽지 못하고 부끄럽다. 그리고 카톨릭이 언제 5백만 성도가 되었는지? 놀라울 뿐이다. 우리 8백만의 숫자와 차이가 별로 없다. 왜 이렇게 간격이 급속히 좁혀지고 말았을까? 얼마 전 김수환추기경의 죽음으로 카톨릭신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보도가 있어 염려가 되었다.

그리고 희망했었다. 우리 기독교에서도 신앙의 영웅이 탄생되기를... 그러기 위해서는 교계지도자급에 계신 분들이 더욱 주님 닮기를 기도했었다. 그런데 지난해 한국 종교의 통계를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영웅의 탄생을 기도할 것이 아니라 우리 교회가 정직해지기를 기도해야겠다는 것이다. 우리 자신이 정직하지 않는데 어떻게 신앙의 영웅이 탄생되겠는가?

한국 카톨릭 교회의 눈에 띠는 부흥은 민주화와 사회의 정의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들 한다. 그런데 사회정의를 외치고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정직하지 못하면 할 수 없다. 전도에 무심한? 카톨릭의 부흥은 교회의 정직이 어떤 전도구호나 행위보다 크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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