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뒤에 숨겨진 무서운 것 - 2009·02·02 > 목회단상

본문 바로가기

목회단상

미소 뒤에 숨겨진 무서운 것 - 2009·02·02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38 조회762회 댓글0건

본문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주 쉬펀버그대학 연구진은 남성 소년범들의 이름을 일반 소년들의 이름과 비교하는 연구를 한 결과 흔치 않는 이름을 가진 미국 소년들은 자라서 범죄자가 될 확률이 흔한 이름의 소유자에 비해 낮다는 결과를 찿아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예를 들면 '마이클'이나 '데이비드'처럼 흔한 이름을 가진 소년보다 '어니스트'나 '이반' 같은 흔치 않는 이름의 소년이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가 자녀의 이름을 지을 때는 튀는 이름을 짓지 않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기사를 읽으면서도 평소 성명학을 믿지 않기 때문에 '이름이 범죄와 무슨 상관관계가 있어?' 하면서 부정했다.

그런데 이 연구결과에 대해 이 연구에 대해 사회과학 저널 발행인은 "유별난 이름을 가진 청소년들은 또래들로부터 차별대우를 받아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범죄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는 논평을 보는 순간, 강호순이라는 연쇄살인범이 떠오르면서 그럴 가능성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순'이라는 이름은 남자다운 이름은 아니다. 물론 내 이름도 그렇지만. 그자가 호순이라는 이름 때문에 애들한테 얼마나 놀림을 당했으며 초면의 사람과 통성명을 할 때마다 '뭐라고요?' 라고 되물음을 당하고 '여자이름 같다'는 비아냥을 들으면서 스스로를 이웃들과 격리를 시키고 증오심을 품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가 '어릴적부터 손버릇이 좋지 못했다'는 동네 어른의 증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 동안 성경적인 이름으로 바꾸는 주변 분들에 대해 좀더 깊은 이해와 넓은 공감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생각이 든다.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사울이 바울로의 개명과 더불어 그리스도안으로의 존재의 변화는 누구에게나 항상 필요하다.

그런데 진행중인 수사를 보면서 설마 아닐 거라고 생각했던 강호순이도 교인이었다는 것이 오늘 아침에 밝혀졌다. 두 번째 부인과 사귀기 위해 교회를 다녔던 그는 최근까지 다녔고, 그가 살해한 피해자 중에는 성가대 연습을 위해 성당과 교회를 오가던 성가대원들이 각각 한 명씩 있었다는 것이 또 다른 충격이다.  

환하게 미소짓는 천사같은 그 얼굴 속에 짐승같은 악마의 모습이 감추어져 있었다는 것이 소름끼친다. 그런데 보고 싶지도 않는 그 사진을 슬쩍 슬쩍 볼 때마다 낯선 얼굴이 아니라누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굴까? 눈도 크고...다른 사람들로부터 '살인미소'의 소유자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지옥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5:21-22). 살인자와 똑같은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 형제에 대한 노함과 욕설이라는 사실은 형제에 대해 노를 발하고 욕을 하는 것이 곧 살인이라는 말일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