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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는 하나님의 말씀!? - 200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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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36 조회9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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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기도회 본문은 히13장이었다. 새벽기도회마다 성경 한 장씩 읽어면서 설교본문으로 삼는 구절은 언제나 첫 번째 단락이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새벽기도회마다 계속 성경을 한 장씩 읽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다시 창세기부터 반복해서 읽고 설교할 때, 본문이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오늘 설교도 1절에서 3절까지 준비하였는데, 시간이 없어서 2절까만 하였다. 설교는 본문과 주제가 교회력과 교인들의 삶의 정황에 맞추면 좋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유는 읽은 성경에서 관련되는 구절을 찿기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말씀에 상황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례대로 정하는 본문도 상황에 딱 들어맞는 경우들이 적지도 않다.

그런데 더 중요한 이유는 교인들로 하여금 오해를 하지 않게 하는데 있다. 성경을 차례대로 읽어나가면서 앞 절에서부터 설교를 하면 '의도적인 목적을 가지고 설교한다'거나 더 나아가 '나를 치는 설교를 한다'라는 오해를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도 자신을 염두에 두고 설교했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만약 설교자가 어떤 개인을 염두에 두고 설교를 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설교가 아니다. 그런 설교는 아무리 아름다운 화려한 수식어가 가득하다 할지라도 그것은 말의 성찬에 지나지 않으며,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폐부를 찌르는 명언들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말의 칼춤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설교자는 배척 당하는 것이 마땅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야할 거룩한 강단을 목사의 감정 배설물의 통로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물론 회중을 두고 한 설교를 자신에게 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설교를 자신에게 주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받는 착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냉소적인 자세로 설교를 비켜가거나 공격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교인들도 있다. 앞의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이 가난한 사람인 경우가 많고 뒤쪽 사람들은 대체로 마음이 부자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자신이 듣는 설교를 다른 사람에게로 돌리거나 튕기는 그 부자들은 사실 부자가 아니다. 라오디게아교회 교인들처럼 실상은 '곤고하고 가련하고 벌거벗은'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스스로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고 말하는 허풍선이이며 벌거벗은 임금이다. 이런 사람은 10년을 교회 다녀도 은혜가 없고 20년을 다녀도 영적인 성장은 없다.

단지 늘어나는 것은 신앙연륜이며 익숙한 것은 교회생활뿐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교회생활에 익숙한 것을 마치 믿음이 좋은 것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자신은 믿음생활에 대해 잘 알고, 잘 하고 하는 것처럼착각하여 은혜를 사모하지도 않기 때문에 기도와 말씀의 훈련도 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이 교회의 지도자가 되면 큰일이다. 그런 사람은 목을 곧게 세우고, 목소리를 들레며, 팔자걸음을 걸으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할 교회를 자신의 초보적인 믿음과 세상적인 상식으로 이끌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런 교회는 덜 경건한 자가 더 경건한 자를 지도하는 우스꽝스런 교회가 되기 십상이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교회가 되도록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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