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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찬송가와 성경을 보급하고서 - 200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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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07 조회7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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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우리교회가 소속한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측 총회의 결의에 따라 성경과 찬송을 개정개역판과 새찬송가로 예배드리게 되었다. 전교회적으로 시행할것을 당회에서 결의 하였지만 적지 않는 부담이 되었다. 왜냐하면 새로운 성경을 구입하려면 가정마다 꽤 많은 경제적인 부담이 따를 것이기 때문이었다.

권당 가격이 삼,사만원하는 성경을 한 두권이 아니라 서너권까지 구입해야 하는 가정에서는 꽤 부담이 될 것이고 또한 성경을 막 구입한 초신자들 경우에는 혼란스러움과 이중 부담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지난해부터 성경을 구입하려는 분들은 개정개역판을 살 것을 권고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미안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동안 갖고 다니면서 은혜 받고 정이든 성경책을 물려둔다는 것은 아쉬움 정도가 아니라 고통으로 느끼는 교인은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다. 책장마다 손때가 묻었고, 받은 은혜의 흔적들이 곳곳에 배어있는 성경책을 접어 두게 하는 것은 은혜에서 멀어지는 것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도 돈이지만 그 동안 수년 혹은 수십년 손에 익숙하고 눈에 익숙한 성경이라서 대충 펼쳐도 어느 쪽에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 정도로 편리한 성경을 두고 굳이 낯설은 성경을 구입하게 해서 새롭게 손과 마음에 붙이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데, 모든 교인들이 잘 참여해 주셨다.

뒤에는 어떤 말씀들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거의 모든 교인들이 즐겨 새 성경책을 사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교회에서 시행하는 일에 모두들 저렇게 참여를 잘 해주시는구나! 경제적인 부담과 개인적인 형편과 처지보다 교회의 결정과 집행에 협력하는 믿음과 마음이 고맙기만 하였다.

그러면서 부담도 되었다. 여러가지 형편과 처지를 무릅쓰고 교인들이 새로운 개정개역판 성경책을 구입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만이 아니라 새로운 은혜를 사모하며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 새로운 은혜는 개인적인 경건생활로 채워지기도 하지만 많은 부분 설교를 하는 목사로부터도 채워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찬송 성경으로 새 은혜를 사모할 교인들에게 기본적으로 채워주어야 하는 것은 바껴진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일 것이다. 그런데 강단에 서는 나 자신도 아직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있다. 건축은 신축보다 재건축이 힘든다고 하지만 바껴진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암송하지 못하는 것은 게으름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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