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 예배와말씀 > 목회단상
목회단상

사랑하는 이를 향한 시, 둘 - 2008·10·20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30 조회640회 댓글0건

본문

어저께 우리 교회 성도님으로부터 시집 한권을 전해 받았습니다.
같은 군안에 계시는 동향 시인들의 시를 모은 문학지였는데,
시집을 전해준 분의 시인 등단 특집이 실려 있어 관심있게 읽어 보았고,
그외
꽤 많이 실려진 여러분들의 시를 읽어보았는데, 대부분의 시들이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듯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최근  
그분이 겪은
천붕과 관계된 시가 마음에 와 닿아
함께 공유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올립니다. 아울러
이 가을에
읽고
은혜받았던 윤동주님의 '인생에 가을이 오면'을 올립니다.



아버지/이**

목청을 높여
제 주관대로 살았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마음
무서울 게 없던 세상 속에서
내 맘 사로잡은 꿈의 궁전 하얀 동산

자숙 시간은 다람쥐가 되어
당신 얼굴만 그리다가
눈물 꽃이 가슴 속으로 가슴 속으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시나브로 풀리는 상쾌한 기분은
당신의 무언의 한마디
때문이겠죠!

언젠가 당신께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구요.

===================

인생에 가을이 오면

- 윤 동 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가족에게 부끄러운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반갑게 말할 수 있도록
지금 좋은 가족의 일원이 되도록
가족을 사랑하고 효도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이웃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나는 그때 힘주어 대답하기 위해,
지금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사회인으로 살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남 진주시 대신로 243번길 16 TEL / 교회 : 055)761-6866, FAX : 055)753-8379
본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자동 수집되는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2006 - 2024 daekwang.info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