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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에서 세상으로부터 - 200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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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29 조회6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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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애의 중간고사가 엊그제 목요일 끝났는데 집에 오지 않았다. '시험이 끝났으니 친구들과 유등축제에 갔겠지'했다. 저녁에 들어온 애한테 '축제에 갔다오니?'물었더니 '병원에 있는 친구 문병을 갔다'오는 길이라고 했다. 그리고  목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밤까지 계속해서 티비와 컴퓨터앞에만 앉아있는 것이 눈에 거슬려

'유등축제 안가?'하면서 밖으로 유도해 봤다. 그랬더니 화면에 눈을 떼지도 않고 '전에 하던것 똑같이 하는데, 볼것도 없어요'했다. '왜 너 처음 진주왔던 해 친구들과 멋있는 모자도 사고 옷도 사지 않았어?' 했더니 '살것도 없어요'했다. 그 동안 애가 컸다는 흐뭇함을 느끼며 '유등축제가 예전같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남강변을 지나면서 축제를 위해 설치하려는 여러 모양의 등과 촉석루앞 장승들이 예년과 같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라고 나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지난 금요일 진주시 교회연합기도회에 가는데 뒤벼리에 진입하는 순간 꽉막여 있었다. 집사님이 샛길과 산중턱길로 해서 겨우 제시간에 도착했다.

은혜를 받고 돌아올 때는 쉬울줄 알았는데, 나불천 복개도로 넘어오는 순간 차들이 꼼짝을 하지 않았다. 다시 골목길을 돌고 돌아 말티고개를 넘어면서 집사님왈, '진주에 살면서 이렇게 차가 많이 막히는 것은 처음 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 우리교회에서 있었던 '찬양큰서트'에 기도를 맡은 목사님이

'차가 막혀서 다른 분에게 기도를 부탁했었노라'고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진주가 살기 좋은 도시가 되어야 한다.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의 시정목표는 시민의 참여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믿음의 사람들도 진주시정에 마음을 모으고 동참해야 한다. 왜냐하면 진주시가 잘 돼야 믿음의 사람이 평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포로로 잡혀가는 바벨론 성읍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다. 진주시 복음화를 위한 '어웨이커닝2008러브진주'가 유등축제의 마지막 날인 10/12에 예정되어 있다. 유등축제에 동참한다는 취지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의 성격이 짙다.

이유는 유등축제속에 이방신을 향한 제의적인 요소가 많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지금 한국기독교는 사회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다. 진주의 기독교인들이 진주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대외적으로 내세우고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유등축제를 훼파해야할 우상놀이로 간주하고 대대적으로 기도회를 한다면

진주시 복음화가 아니라 진주의 기독교 고립화를 자초하는 것은 아닐찌? 염려스럽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주최하는분에게 전달은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등축제의 유래와 과정을 살펴 잔치와 제사를 분리해서 대처해야할 것이다. 원래 유등은 김시민 장군이 군사신호로,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의 도하작전을 저지하는 전술로,

그리고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쓰여졌다고 하니 믿음의 사람이 무조건 유등축제를 배척할것은 아니다. 만약 축제속에 귀신과 우상을 섬기는 행위나 무속신앙을 장려하는 것이 가미되고 변질되었다면 먼저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되  그 노력이 배척될 때 축제를 배척하는 것이 믿음의 사람의 지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회 게시판에 유등축제를 홍보하는 글을 올린 분이 교회게시판에 유등축제보다는 어웨이커닝2008러브진주를 알렸으면 좋지 않았겠느냐?  고 댓글에 화가 났노라는 또 다른 댓글을 보면서 유등축제에 대한 복음적인 인식이 널리 퍼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세상속에서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존재임을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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