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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 200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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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27 조회5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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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추석이었고 오늘은 추석 연휴의 마지막날이었다. 그런데 추석이 주일이었다보니 주 오일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명절 연휴가 일반 주말과 별 다를 것이 없는 느낌이었다. 추석이 주일이 아니고 화요일이나 수요일이었다면 주말과 명절 공휴일 그리고 샌드위치 데이까지 합쳐서 거의 일주일을 놀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다.

그런데 그와 같은 아쉬움은 직장인들의 아쉬움이지 기업주의 마음은 아니다. 기업을 경영하는 오너에게는 추석이 그와 같은 주말에 끼여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로 여겨길지 모른다. 왜냐하면 똑 같은 월급을 주면서도 더 많은 일을 시킬 수 있고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추석이 주일이라서 연휴가 짧아진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고 하는 것은 자신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것이 아니라 종업원 의식을 가졌다는 반즐일 것이다. 세인들에게뿐 아니라 직장인들의 우상이 된 어느 성공한 직장인은 자신이 종업원일때 일할 수 없는 달력의 빨간색을 제일 싫어했다고 했다.

그리고 인천의 어떤 교회 목사님은 버스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 승용차를 달라고 기도했고, 승용차를 가진 후에는 운전하는 시간이 아까워 기사를 달라고 기도해서 기도대로 응답받아 큰교회를 세웠을뿐 아니라 많은 교회에 복음을 전하셨고, 지금은 은퇴하신후 후배 교역자들을 가르치고 계시고 있다.

주일 예배후 조부와 부모님 묘에 성묘를하고 형님댁을 거쳐 처가에 들러 자고 일어났는데, '새가족 부친이 어제 별세했다'는 담당 구역장님으로부터의 전화를 받았다. 반갑지 않는 전화였지만 그래도 친가와 처가를 둘러본후였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었다. 조문 약속 시간을 정할때까지만 하더라도 '왜 하필이면...'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전화내용을 안 장인께서 아침을 먹고난후 부터 '빨리 가 봐라'고 말씀하신다. 평소 같으면 처가를 나설때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는데, 조문건이 쉽게 해준다. 그리고 당신의 사위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과 목사의 일이 쉬운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나쁘지도 않았다.

그리고 얼마나 고속도로가 막힐까? 염려했는데, 진주까지 시원하게 달릴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그리고 추석연휴 중에 슬픔을 당한 가정을 돌아본후의 뿌듯함이 다 처음 들었을때 반갑지 않았던 별세 소식으로 말미암았다, 그리고 지금 편안한 차림으로 예정된 시간안에 이렇게 자판기를 두드릴 수 있는 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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