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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너머로의 교감 - 200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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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24 조회7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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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의 두번째 주일을 지낸 오늘 구름까지 끼어 한결 무더위가 고개를 넘어간것 같은 느낌을 준다. 입추와 말복이 지난 날씨를 볼때 하나님의 행하심이 오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살고 있는 사택이 동향이라 바람이 잘 들어오지 않고 또 오후가 되면 고맙게도? 해가 질때까지 햇빛을 받게된다. 그래도 집안에 좋은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

밖에서 덥혀진 몸을 기분좋게 식힐수 있고, 덥히지 않은 수돗물로 편리하게 그리고 마음대로 샤워를 할 수 있으니 이 또한 무더위속에서, 무더위로 말미암아 누를 수 있는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새롭게 아침 저녁으로 우리 가족들을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이 있다. 바로 집앞 마당에서 올라 온 호박과 수세미? 줄기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1층 할머니 베란다창문까지 자랐던 수세미줄기가 모두가 지쳐 허벅이던 이 무더위 속에서도 보이지 않게 쑥쑥 자랐다. 처음에는 사택 배란다에 머리끝을 보이더니 이제는 방충망을 붙잡고 창문 중턱까지 고개를 내밀고 아침 저녁으로 우리 가족들에게 인사를 한다. 알루미늄틀 속에 유리로된 창문 켄버스를 통해

거의 매일 똑같이 봐 왔던 변화없는 시멘트의 흥한아파트 정물위에 녹색의 줄기와 잎의 살아 움직이는 싱싱한 모델이 우리 식구의 눈꺼풀을 끌어올리고 동공을 크게 해준다. 그리고 " 너는 담장 너머로 뻗은 나무 가지에 푸른 열매 처럼 하나님의 귀한 축복이 삶에 가득히 넘쳐날꺼야~ " 라는 복음송을 흥얼거리게 해준다.

화단에 꽃이 아닌 것을 심는다고 내키지 않아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것을 무릅쓰고 냄새나는 음씩 찌거기로 거름을 삼아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돌본신 분으로 말미암아 이렇게 우리들이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앞으로 수세미기 열릴지? 다른 열매가 맺힐지? 그리고 그 중에 하나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 베란다 너머의 넝쿨식물 줄기처럼 기쁨을 주는 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저렇게 기쁨을 주는 넝쿨식물을 심고 가꾼이의 역할이 목회자의 역할이 아닌가? 여겨진다. 새로 지어진 우리교회 예배당이 예전보다 우뚝함으로 현대맨션의 주민들 여름나기가 한결 좋아졌다.

왜냐하면 오후3-4시가되면 높아진 성전의 그림자가 현대맨션을 팔월의 태양으로부터 가려주기 때문이다. 현대맨션 담장너머로 뻗은 우리 진주 대광교회가 성전건물만이 아니라 넓게 그리고 높이 펼쳐지는 구원사역으로 인해 하나님의 귀한 복이 넘쳐나기를 기대하며 부담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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