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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때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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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일 작성일22-10-01 20:54 조회3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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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동네 한바퀴를 돌다가 삼현여중 교정으로 들어가 한바퀴를 돌았다

정돈되고 조용한 넓은 운동장과 안정된 긴 사각형의 교실들을 보니 마음이 편안했다

그런데 정문 옆에 '안전지킴이'라는 글씨가 붙은 작은 콘테이너가 마음에 걸렸다

모양이 흉하거나 색깔이 우중충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앙증맞을 정도로 깨끗하고 예뻤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이 걸렸는데, 그것은 그 곳에 근무하는 분들이

대부분 전직 교사들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냉온방이 안되는 비좁은 곳에서

예전에 자신들이 근무했던 넚은 교실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어떨까? 해서였다.

 

물론 안전지킴이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전직 교사라고 다 되는 것도 아니다.

그 자리도 인정을 받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그 어디에 이만한 조건과 환경의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을까?

쾌적한 교육적 환경에서 싱그러운 젊은이들 속에 있기만 해도 젊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걸리는 마음을 애써 떨쳐버리려 하였다.

그리고 전에 하던 교과 교육에서 이제는 그들의 안전을 지키며 생활교육에

미력이나마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가졌다는 사실로 걸리는 마음을 떨치며 나왔다

 

그러나 골목길을 걸어 집으로 오는 동안에 내 안에 있는 내가  나에게 말했다

'있을 때 잘해!' 그것은 지금 내가 목회하는 목사로서 있을 때 잘해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내와 더불어 함께 지내는 동안 있을 때 잘해이다

그리고 그것은 집안 형제들과 이웃들과 가까이 살고 있을 때 잘해임으로 느끼는 것은

오늘이 5촌 조카의 결혼식임에도 가지 못한 미안함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있을 때 잘한다면, 모든 것을 다 쏱아붓는다면 어떤 후회도 미련도 없이 행복할 것이다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해 흔들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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