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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 보되 그러나 봐야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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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일 작성일22-08-25 07:07 조회3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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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회를 마친후 가끔씩 동네 한 바퀴를 걷습니다. 걷는 것이 보약이라서.

비록 인사하는 허리 굽힌 나팔꽃은 없을지라도

꽃보다 더 아름답다는 사람들의 부지런함의 경건함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같이 갈 바둑이는 없어도 묵상하는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새벽기도후 동네 한 바퀴는 하루의 기쁨입니다.

교회를 돌고 자유시장과 때로 시청을 돌아 동네주민센터 4거리에 오면

신호등에 막릴 때가 많습니다. 엊그제도 그랬습니다.

 

신호등앞에서 걷지는 못하지만 뒷 발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합니다. 그게 좋다니까

이른 시간에 보는 사람들도 없지만 상관없이 합니다. 

평소 열심히 하는 편도 아니지만 그 때만은 합니다. 관성의 법칙에 이끌림인지

그러면서 주위도 돌아봅니다. 삼현여중쪽과 네거리 건물들과 신호등을

그러는 동안 파란 신호등이 떨어져 걸아가고 있는데

뒤에서 크략숀 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리가 들리자 마자 번개처럼

'웬 나쁜 *이 신호도 안지키고 불법운전을 하나?' 하고는 뒤를 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얼굴 밝혀지거나 시끄러워질까봐 앞만 보고 빨리 걸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걷는 보행자 신호등이 빨간색이었습니다. 그 동안에 바뀐 것이 아니라

제가 본 것은 사거리의 자동차용 파란색 신호등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신호등을 보긴 보았는데 엉뚱한 신호들을 봤던 것입니다.

신호도 지키지 않은 웬 나쁜 *은 그가 아니라 바로 저였습니다.

봐야할 것을 보지 않고 다른 것들을 보다가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하였던 것입니다.

가나안을 향해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봐야할 하나님 대신 사람들만 보다가 실패한 일이

천성을 향한 나의 삶에 생기지 않도록 두루 세상을 보되 봐야할 하나님을 늘 보기를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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