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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잔인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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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일 작성일22-04-02 22:53 조회4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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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엘리엇이 황무지에서 말한 것은

1차 세계대전후의 현대문명의 황폐함이나 정신적 공허함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그의 숨겨진 본심은 전쟁통에 애인의 죽음이라고 한다.

이렇게 사실과 해석이 전혀 다른 것들이 잔인함이다.

 

꽃피는 이 4월을 잔인한 달리라고 하는 것은

연한 싹이 단단한 씨앗의 껍질을 깨뜨려야 하기에

그 싹이 두꺼운 대지를 뚫어야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에

4월은 자인한 달이 아닐까?

 

그런데 이 4월 중에 잔인한 것은 이 달에 사순절과 고난주간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순절을 경건하게 보내려고 오락을 줄이고 금식을 하는 마당에

산과 들판, 가로수에 허드레지게 핀 아름다운 매화를 볼 것인가? 말것인가?

십자가의 길과 꽃놀이를 가야하는 것이 이 4월의 잔인함이다.

 

그러나 그 보다는 주께서 우리의 죄를 떠안으시고 십자가의 형틀에 돌아가셨기에

이 4월이 잔인하다. 그리고 그 귀한 죄사함을 받고서도

또 다시 죄짓기를 밥먹듯 하며 죄 가운데 헤매고 방황하는 우리이기에

이 4월이 더욱 잔인한 달이 아닌가?

 

그리고 그 위해 이 4월이 잔인한 것은

사순절에 십자가의 길을 가라고 성도들에게 말을 하고는 자신은 가지 않고  

그 길을 힘겹게 가는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도 하지 않는 

세익스피어 당시의 타락한 목사들이 오늘날도 있는 것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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