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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장난을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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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일 작성일20-01-18 18:16 조회8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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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남선교회 전국연합회 총회에 우리교회 전장로님이 수석부회장에 출마해서

격려와 지원차 백주년 기념관에 갔었다. 점심식사후 우리 교회 남선교회 회원들과 

1층 로비에서 둘러서서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중에 신앙서적을 판매하는 노인 뻘 아저씨가

와서 주석책을 펼쳐 보이며 사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주석을 권하면서 하는 말이 

'장로님들이 성경을 알아야 목사들이 장난을 안 칩니다'

'교인들이 성경을 알아야 목사를 감시수 있습니다'라는 것이었다. 

여러 사람들이 웃는 가운데, 그 사람은 계속 책선전을 했다.

 

'목사가 장난을 안친다니?' 도대체 무슨 말인가? 

목사를 어떻게 생각하며 설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생각중에 

옆에 계시던 분이 재치있게 '여기 계시는 분들은 다 목사님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사람이 쑥스러운 표정으로 한 두장 명함을 건넨후 물러갔다.

그런데 저 사람이 목사들의 모임에 와서 책을 팔때는 어떤 말을 할까? 궁금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람을 만든다는 책을 팔기위해서도 그렇게 해야 하는가? 

더우기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해석한 주석을 팔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

그 책을 파는 사람도 세례를 받고 교회 직분, 그것도 항존직까지 받았을 법한 사람일텐데,

과연 그럴 수 있는가? 

이곳 진주로 내려오는 동안 계속해서 반복되는 의문이었다.

 

목사가 설교를 어떻게 했길래 장난치는 것으로 여길까? 

성경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설교하지 않거나 못하는 목사가 얼마나 많으면 저련 소리를 할까? 

설교를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펼치는 기회로 여기고 

성경을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도구로 하는 목사들이 얼마나 되길래 저런 망언을 할까?

성경이 무엇이라고 말하는지를 말하지 않고 엉뚱한 소리를 나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저 사람뿐이겠는가?

분명 아니리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책을 파는 사람이 그런 소리를 한다고 하는 것은

그래야 호응이 크다는 사실과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 어떤 분이 어느 장로들이 모인 곳에서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한 사람이 '너희 머슴은 잘 있느냐?' 물었고 다른 사람이 '그래 잘 있다. 너희 머슴은?'

이라고 대답하는 말을 들었다고합니다. 

요즘에 무슨 머슴이 있는가? 궁굼해서 물었더니 '너희 교회 목사는 잘 있느냐?'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목사가 하나님의 일군으로서, 머슴으로 불려지는 것은 성경적이다.

그리고 장로가 남의 교회 목사의 안부를 물어주는 것도 친절한 관심이다.

그런데 '너희 머슴'이라는 말은 그런 뜻보다는 

'그 사람의 종으로서 시키는 일을 잘 하고 있느냐?'라는 뜻으로 여겨져 고약하더라고 했다

그 말을 나는 과장되고 왜곡된 말이려니 했는데, 

설교하는 목사를 장난친다고 하는 말을 들음으로 그 말도 사실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목사에 대한 이런 인식이 성도들에게 있다면 

그것이 사실이라면 설교무용론이 아니라 설교폐지론이 나와야 할 것이다.

그보다 그런 목사를 강단에 세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실수나 무지에 의해 성경을 정확하게 해석하지 못하고 바르게 설교하지 못한다면 

인간적으로 그래도 이해할 수 있지만 

목사가 설교로 장난을 친다면 하나님이 벌하시기 전에

거룩한 강단을 더럽히지 않도록 강단에서 쫓아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목사가 설교를 장난친다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을 두고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성경을 아전인수격으로 말한다거나 견강부회식으로 해석을 한다면 문제가 크다

그러나 번역된 우리 한글 성경을 해석할때, 역사적, 알레고리적 해석안에

다양한 방식들로 성경을 해석한다. 

그리고 한 개 단어에도 여러개의 뜻이 담긴 다의어를 해설할때, 어떤 것을 취하느냐?에 따라

성경해석의 차이를 나타낸다. 그리고 성령의 내적조명이라는 주관적해석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설교를 장난친다고 말하는 것, 신중해야 한다

내일 설교하는 목사로서 성도들이 장난치는 것으로 듣는다면 하지 아니함보다 못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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