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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안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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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일 작성일18-09-11 10:34 조회1,2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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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나라 대부분의 집집마다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돈 주고 목욕탕을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서구나라들보다 더 잘살게 되었습니다.

저도 꽤 쉬었다가 달목욕을 재개하면서 헬스까지 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목욕과 헬스를 하는 것이 귀찮고 오가는 시간이 아깝고 돈도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다녀오면 몸도 마음도 좋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손님들을 돕기 위한 종업원들을 보면서 수고한다는 생각과 함께

고압적인 자세에 대해서는 못마땅한 생각이 함께 들기도 합니다.

손님들이 다 벗고 다니는 실내에서 슬리퍼를 신고 있는 것도 별론데,

그걸 신고 바깥 통로를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거나

화장실을 드나드는 것을 볼 때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바깥로비와 통로의 먼지와 세균,

그리고 화장실의 오물이 다른 사람도 아닌 종업원에 의해 퍼뜨려진다는 것이

새삼 놀랍기도 하고 묵과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책임자에게 말해주고 싶어도 길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불만을 가지고 목욕탕을 드나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를 찿아오는 교인들을 돕기 위해 세움받은 나 같은 봉사자들에 의해

정결하고 거룩하게 하려는 그들에게 방해를 하거나 더 더럽게 하는 것은 아닌가?

그러면서 언젠가 새벽기도시작 전에 강대상에 오를때 실리퍼를 신은채로

회중석으로 내려와 볼일을 보고 올라갔던 일이 떠 올랐습니다.

하나님의 제단을 더럽게 한 더 큰 죄와 악이 생각났습니다.  

형제의 눈에 티를 문제삼으면서 제 눈의 들보를 못보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만민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집

교인들이 하나님께 예배하는 성전을 더럽히는 것이 어디 신발뿐이겠습니까?

교인들로 하여금 정결하게 하고 거룩하게 하는데

돕는이가 아니라 방해하는 일이 교회밖의 사람이나 일만이 아닙니다.

교회안의 사람이고 봉사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정결하고 거룩하게 하는 일에 돕는다고 하면서

조심하고 조심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그리고 표정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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