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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을 다시 쓰면서 - 200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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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18:04 조회7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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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성전에서 단상을 씁니다. 해가 바뀌었으니 꽤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성전입당과 성탄절행사 그리고 연말과 연초를 맞이하여 바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새성전 입당에 맞추어 교회 홈페이지도 새롭게 바꾸는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나온 새 홈피 시안에는 단상란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교인들이 즐겨 읽지도 않는 단상란을 넣어둘 필요가 없어서 없앴는가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한편으로는 섭섭하기도 하였지만 잘됐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든것이 없이 글을 쓴다는 것이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홈피제작에게 계시를 주셨는가보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홈피에 단상란이 새롭게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고 고민이 되었습니다. 쓸것인가? 말것인가? 단상을 쓰지 않았던 요 몇 주간의 월요일은 나름대로 자유로 인해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시 본 단상란 때문에 오늘 컴퓨터를 켠 것은 저의 우유부단한 성격때문이기도 하지만



단상란이 다시 만들어진 것은 '월요일날 다른 곳에서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네 교회 교인들과 홈피에서 만나고 얘기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하나님 품에 안기신 한국수필의 개척자 금아 피천득선생은 20년전에 수필쓰는 것을 중단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이유는 자신이 쓰던 수필이 예전에 쓴 수필보다 못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하는 신문기사가 마음에 남아 있어서 과연 단상쓰기를 계속해야 하느냐? 의문과 중압감보다는 교인들과 함께 마음을 나눈다는 생각에 용기를 갖고 다시 글 같지 않는 글이나마 계속 쓰고자 합니다.



비록 일주일에 한번 하나의 조각으로 쓰는 단상이지만 쓰는 사람에게는 결코 단상이 아니라 장고가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말을 꾸밀려고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소재가 빈약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단상이라도 계속 쓰려면 책을 더 펼쳐야 하고 보고 듣는 것도 더 많이 해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교인들과 함께 하는 신앙생활의 기쁨과 환희를 많이 누려야하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한 편지들을 많이 썼던 사도 바울의 흉내라도 낼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음악가 슈만은 스승의 극력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승의 딸 클라라와의 결혼허락을 법원으로 부터 받아내고



결혼식을 어렵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장애를 넘고 결혼한 그해에 슈만은 주옥같이 아름다운 가곡들을 거침없이 썼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생활이 얼마나 기쁘고 힘이 되었으면 그랬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대광의 가족들을 '사랑함으로 행복했노라'고 단상들을 일필휘지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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