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 예배와말씀 > 목회단상
목회단상

교회 앞마당의 감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일 작성일15-08-30 18:40 조회1,092회 댓글0건

본문

교회 앞마당의 감나무

.

교회앞마당 화단에 심겨진 감나무

아스팔트 포장으로 좁아진 화단에

뜨거운 지열과 차 매연을 온 몸에

받으며 맨 앞에서 힘들게 서 있다

.

드나드는 교인이 아랑곳 하든말든

나뭇잎을 튀우고 키우면서 보는이

에게 기쁨을 주더니만 기뻐하는이

에게 노란감꽃으로 다시 보답했다

,

힘에 겨웠는지? 알찬 과실을 맺기

위함인지는 몰라도 굵어지기 전의

감들을 거의 매일 꽤 떨어 뜨렸다

즐겨 주워먹던 날들을 기억했는지

,]

그래서 한 뭉큼 베어서 먹어 봤다

옛날 먹던 맛이 아니다 맛이 없다 

감이 변한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한

것이리라 아내의 비명까지 합쳐서

,

얼마나 아팠을까? 애써 맺은 감을

떨쳐버리는 감나무의 모성의 고가

자동차 바튀에 짖이겨졌거나 굴러

다니는 감들을주워 감나무 밑에다

.

던졌다 엄마품에 안기라고 그리고

엄마에게 힘이 되어주라고 그런데

감들이 굵어지면서 위를향해 꼿꼿

하던 줄기들이 조금씩 쳐지고있다

.

앞으로 감이 굵어 갈수록 더 많이

쳐질것이다 때론 강풍에 부러지고

찢어져가면서 감들을 키울 것이다

그땐 어떤 생각일까 더 많이 떨어

.

뜨리지 못한 것을 후회할까? 크게

키운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까? 한

자리에서 묵묵히 철을따라 열매를

맺는 감나무가 경건하게 보여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남 진주시 대신로 243번길 16 TEL / 교회 : 055)761-6866, FAX : 055)753-8379
본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자동 수집되는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2006 - 2024 daekwang.info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