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혈압기를 찿아가면서 .
이제는 병원엘 안 가도 되겠지 했는데 또 다른 부위로 병원엘 갈일이 생겼다 진료 전에 키와 몸무게와 혈압을 쟀다 그런데 엉뚱하게 혈압이 높게 나왔다 .
지금까지 저혈압에 가까웠는데 갑자기 고혈압으로 나오니 혈압기와 내 몽에 대한 의심과 불신이 생겼다. 왜 이래? 그래서 이곳저곳 십여 분의 간격으로 .
대학병원 곳곳에 있는 혈압기를 두루 찿아서 혈압을 재고 또 쟀다. 그런데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높게 나왔다 불안해지고 걱정이 됐다. 고혈압으로 .
돌아가신 아버지가 퍼떡 생각이 났다 나이 든 것이 원인일까? 유전병일까? 의사의 처방으로 다른 약을 먹음어도 온통 신경은 혈압에서 떠나질 않는다 .
그래서 그날 이후 동네의원과 병원에 그리고 혈압기가 있는 농협과 기관에 눈치를 보면서 틈나는대로 가서 쟀다 그런데 날자와 시간 그리고 기계마다 .
들쑥날쑥이다. 내 몸의 컨디션 차인지 기계적인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낮게 나오는 혈압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높게만 나오는 혈압기도 있는 것 같다 .
그러다보니 높게 나온 혈압기는 싫고 낮게 나오는 혈압기를 좋아하게 됐다 그래서 좋아하는 혈압기를 먼저 찿고 거기서 시간을 보내며 재고 재는 동안 .
아합이 길한 예언을 하지 않는 미가야 선지자를 미워한다는 성경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 자리를 일어나 높게 나오는 혈압기를 찿았다, 가면서 쓴 소리하는 사람도 찿아야 할 고운 이로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