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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혈압기를 찿아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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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4-26 14:35 조회1,4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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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지현  | 2015·01·15 15:40 | HIT : 108 | VOTE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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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혈압기를 찿아가면서
.

이제는 병원엘 안 가도 되겠지 했는데
또 다른 부위로 병원엘 갈일이 생겼다
진료 전에 키와 몸무게와 혈압을 쟀다
그런데 엉뚱하게 혈압이 높게 나왔다
.

지금까지 저혈압에 가까웠는데 갑자기
고혈압으로 나오니 혈압기와 내 몽에
대한 의심과 불신이 생겼다. 왜 이래?
그래서 이곳저곳 십여 분의 간격으로
.

대학병원 곳곳에 있는 혈압기를 두루
찿아서 혈압을 재고 또 쟀다. 그런데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높게 나왔다
불안해지고 걱정이 됐다. 고혈압으로
.

돌아가신 아버지가 퍼떡 생각이 났다
나이 든 것이 원인일까? 유전병일까?
의사의  처방으로 다른 약을 먹음어도
온통 신경은 혈압에서 떠나질 않는다
.

그래서 그날 이후 동네의원과 병원에
그리고 혈압기가 있는 농협과 기관에
눈치를 보면서 틈나는대로 가서 쟀다
그런데 날자와 시간 그리고 기계마다
.

들쑥날쑥이다. 내 몸의 컨디션 차인지
기계적인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낮게
나오는 혈압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높게만 나오는 혈압기도 있는 것 같다
.

그러다보니 높게 나온 혈압기는 싫고
낮게 나오는 혈압기를 좋아하게 됐다
그래서 좋아하는 혈압기를 먼저 찿고
거기서 시간을 보내며 재고 재는 동안
.

아합이 길한 예언을 하지 않는 미가야
선지자를 미워한다는 성경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 자리를 일어나 높게 나오는
혈압기를 찿았다, 가면서 쓴 소리하는
사람도 찿아야 할 고운 이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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