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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와 솥뚜껑들 -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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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1:20 조회1,0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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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와 솥뚜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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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정기검진과 두 차례의 대장내시경을 하느라 서울을 연이어 4번 오갔다.
그 후 목소리가 이상해졌다.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한 달이 지나도 그 상태였다. 교인들이 ‘감기 걸렸느냐?’ 면서 이것저것 좋은 것을 주셨다
감기약을 안 먹기에 병원 대신 몸에 좋다는 탕들을 먹으며 회복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국 아내의 성화로 간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성대염증 약을 처방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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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나 갔음에도 호전이 없자 반도병원을 추천해주었다.
불안해졌다. 그래서 목소리 변화 원인을 검색했다. 성대염증과 결절과 암이었다.
더욱 불안해졌다. 병원에 가기 전에 기도했다, 그런데
‘저가 바다에서는 구원을 받았으나 공의가 살지 못하게 한다’는 토인의 말이 떠올랐다
믿음이 없기 때문인가? 불안으로 인해 더 기도하면서 반도병원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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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기계의 사진을 통해서 성대염증도 결절도 암도 아님을 의사는 확인해주었다
비로소 ‘곰의 발톱에서 건지신 하나님이 여기서도...’라는 다윗의 고백이 나왔다
그런데 곧 이어 ‘그것도 아니라면?’ 이라는 불길한 의문이 들었다 방금 구원받고도 
솥뚜껑을 보고 자라를 연상하며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그 주간에 어떤 목사님이 ‘고쳐주면 감사하고, 데려가면, 천국이라 감사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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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주면 감사하고 데려가면 천국이라 감사하라’는 말은 성경적이고 복음적이다
그런데 그 말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자신의 신앙고백으로 하기는 쉽지 않다
고 이창주 집사님의 갑작스런 별세로 온 교우들이 놀라고 괴로워했었다
그래서 한 동안 성도들의 일터에서의 소식들에 가슴을 조였었다 
그런데 정집사의 돌발적인 귀천으로 이제는 성도들의 건강이 우선 기도제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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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사건에 따라 기도의 우선순위가 바뀌어지는 것이 괜찮은지? 
그리고 이와 같은 기도가 사후약방문은 아닌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내가
불순종하였기 때문이며 또한 불순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든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 어떤 사건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으로 받들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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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했다
오늘날 자라볼 일이 거의 없고 솥뚜껑보기도 희귀하다 
그러나 나와 우리를 놀라게 하는 자라와 같은 일들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
이때, 자라와 솥뚜껑을 잘 구분하되 그것이 하나님의 예표라고 여겨진다면
기도밖에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좋은 방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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