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 예배와말씀 > 목회단상
목회단상

운전의 즐거움과 부담감 - 2013·06·30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1:18 조회1,019회 댓글0건

본문

<운전의 즐거움과 부담감>

오랜만에 고속도로를 야간에 운전했다
한 낮의 뜨거움과 눈부심을 피할 수 있어 좋았고
어둠의 차분함과 흑백의 풍경이 좋았다
그리고 
어둠속에 빛나는 헤드라이트가 운전을 기분좋게 했다
...

그런데 날파리들이 하나 둘
앞유리 창에 부딪쳐왔다.
물과 피를 튕기며 흔적을 남기는 것이 싫었다 
그리고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안개등으로 조명을 바꿨다
...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금방 불안해졌다
이러다가 사고가 나면 어떡하나?
다시 라이트를 켰다
불안은 가셨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

야간운전의 즐거움이 없어졌다
그래서 
스스로 위로의 말을 건넸다
나중에 와이퍼를 돌리면 되지 않니?
날파리들보다 네가 몇 백배나 더 소종하지 않니?
...

다음날 아침 교회를 가면서 
자동차 앞 범퍼에 새까맣게 붙어 있는 날파리들을 보고 놀랬다
내가 어제 밤에 저렇게도 많은 날파리들을 죽였다니?
또 다시 스스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재들은 참새가 아니니까 하나님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을 거야
...

그런데 모기향을 피우기 전에 사흘 동안 경고를 한다는 티벳의 한 어린이에 대한
어느 여행가의 글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지은 모든 생명체는 다 귀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우쳤다
그렇다고 야간운전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까지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나 자신의 여름철 운전 지침 구호를 만들었다 
하되 최소한으로 하고, 하되 최대한으로 어둡게 하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남 진주시 대신로 243번길 16 TEL / 교회 : 055)761-6866, FAX : 055)753-8379
본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자동 수집되는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2006 - 2024 daekwang.info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