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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가족 - 201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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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1:15 조회8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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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가족?

손목에 찬 목욕탕 열쇠가 불편하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불편했을까?

내가 꼈던 열쇠고리를 끼고
내가 느꼈던 감정을 똑같이 느꼈다면
그 사람과의 인연은 보통이 아니다

더욱이 
같은 옷장에 옷을 넣고
같은 신발장에 신을 넣는 것은
한 가족들이나 하는 일이다

어디 그뿐인가?
같은 비누를 문지르고
같은 탕속에 들어가고
같은 수건으로 몸을 닦고 
같은 선풍기를 쐬고
같은 드라이기를 쓰고
같은 스킨과 로션을 바르고
같은 빗으로 머리까지 빗었으니
한 가족이 아닌가?

그 사람이
스쳐지나가는 사람이든
눈을 크게 혹은 작게 뜨게 했던 사람이든

아니면
평생 만나지도 못할 사람이든


갑자기 운문 형식의 글을 쓰게 된 것은 평소 늘 가는 목욕탕에서는 옷을 넣고서도 열쇠를 잠그지 않아 귀찮은 열쇠고리를 끼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간 큰 목욕탕이 신발장과 옷장을 함께 쓰도록 되어  있어
어쩔 수 없이 불편한 열쇠고리를 끼고 목욕을 했는데, 
목욕을 하는 동안  
떠올랐던 생각들을 운율에 맞추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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