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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소곤으로의 부르심과 응답의 은혜 - 201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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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1:09 조회9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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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화)-26(목)까지 필리핀 솔소곤에서 한영희 선교사님이 주최한 유스 온 파이어(Youth on Fire)섬머 켐프에 제가 설교자로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일곱 번째로 개최된다는 그 청소년여름켐프에 제가 설교자로 가게 된 것은 제가 설교를 잘하거나 영적감화력 내지 비전과 꿈을 심어주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까지 우리 교회가 협력하다가 더 도움이 절실한 선교사님의 연락을 받고 고민하다가 정말 죄송한 마음 때문에 직접 연락도 못하고 가까운 분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올해부터는 당분간 기도로만 돕겠다는 뜻을 전하였습니다. 그렇게 말을 한 후로 마음이 계속 편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는 바로는 그분은 자신의 사역을 나팔부는 부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후원하는 교회나 개인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자신의 사역을 위한 후원을 끌어내는데는 무능할 뿐 아니라 무관심한 분일 거라는 평소의 느낌과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차에 어느 날 전화가 온 것입니다.

'목사님 그 동안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한번만 더 도와줄 수 없겠습니까?' '뭔 데요?' '언제부터 언제까지 있는 청소년 집회에 말씀을 좀 전해주세요' '저는 젊은이 전문 사역자가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도와주세요' '그래요? 기도해보겠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200명이모이는 집회의 행사비용이 필요합니다.' '얼마나 됩니까?' '미화 천오백불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비행기표도 못 보내드립니다' '알겠습니다'

미안한 마음 때문에 거절을 못하고 대신 부담을 안고 당회와 제직회를 거쳐서 참석하겠다는 통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5편의 설교를 준비해야 하는데, 우리교회 주일 설교만큼 집중이 되지를 않아 시간만 흘러가고 걱정만 쌓여갔습니다. 그리고 마닐라에서 하루 숙박을 하고 다음날 여섯시 네가시피행 비행기를 타고 오라는 것도 여간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필리핀은 처음 가는 길이었고, 마닐라는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진 큰 도시이며 택시 바가지가 유명하다는 인터넷 검색의 자료를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호텔도 내가 예약을 해야 하고, 6시 비행기를 타려면 새벽 3시경에는 호텔에서 나와 낯선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해야 하는 것도 적잖은 부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걱정과 부담 가운데서도 설레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들의 영혼의 갈급함을 채워줄 수 있을까?' '그들이 배고파하고 목말라 하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고민보다는 '필리핀에는 해산물이 풍성하다고 하니 싱싱한 해산물을 실컷 먹을 수 있을까?' '열대과일은 많이 먹을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이 더 나를 설레이게 했습니다.

제사보다 젯밥에 더 마음이 가 있는 듯한 초라한 자화상이 설교에 박차를 가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보물같은 설교원고를 가졌지만 통역의 장벽같은 은혜를 믿고 2박3일 동안 부흥사처럼 외쳤습니다. 불이 임하기를 바라는 집회측의 기대에 부응했는지? 는 알 수 없지만 그러나 기도로 후원한 우리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에 하나님의 응답은 반드시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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