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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의 찍음에 넘어갔다 돌아와서 - 201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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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1:04 조회8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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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오늘 구역공과 교재를 찿아 펼쳤다. 읽어보니 편저자의 기술이 본문을 전체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담지 못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구역장님들이 보다 충실하게 본문을 전달하고 은혜롭게 구역예배를 인도하도록 보충할 것들을 나름대로 찿았다. 교재에 기술된 세 개의 대지마다 보충과 재구성을 하다 보니 양이 너무 많았다. 평상시 같으면 상관이 없지만 오늘은 11시에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불안했다.

찬송 후 본문의 말씀을 읽고 교재의 서론과 첫 번째 대지를 진행하는데 벌써 30분이 지났다. 그래서 두 번째와 세 번째 대지는 진행하지 못하고 교구별 구역보고를 받는 것을 들으니까 40분이 되었다. 기도회는 강목사님께 부탁하고 급히 계단을 내려왔다. 그리고 교회에서 사택까지 가는 1분여 시간이라도 줄이기 위해 교회입구에 세워 둔 차를 타고 급히 같은 대표교회인 성남교회를 갔다. 1분이라도 늦지 않기 위해 신호등앞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달려갔다.

내가 그 모임을 주관하는 것도 아니고, 모임에 5,6분 늦는다고 해서 크게 무례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나나 우리 교회에 무슨 큰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역장, 권찰회를 서둘러 마치고 급하게 달려갔던 것은 그 모임자체의 중요성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그 모임의 참석을 요청하는 진주기독교협의회 총무 목사님의 열정때문이었다.

처음에 진.기.협.회장님이 진기협산하 200여 교회를 지역별로 묶어서 우리 교회를 도동지역의 대표교회로 했다는 공문을 받고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무시를 했다. 그런데 진기협총무로부터 오늘 성남교회에서 대표교회 목사님들의 모임이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서 ‘나는 그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 개인적으로 할 수도 없고 회원교회로서 할 일은 제대로 하겠다’면서 사양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며칠 후 회장님이 사연과 이유를 쭉 설명하는 전화를 해왔다. 동일하게 ‘할 줄도 모르고 다른데 신경 쓸 형편도 아니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자 일은 당신들이 할테니 이름만이라도 걸어달라고 거듭하길래 더 이상 거절을 하지 못하고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모임에는 결코 가지 않을 것이다’ 내심 굳게 다짐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오늘의 모임에 대한 총무님의 참석요청메일이 왔다. ‘회장님이 이름만이라도 올려달라고 했으니 참석안한들 뭐라 하겠나?’하면서 무시했다. 그런데 이틀 후 또 참석요청메시지가 왔다. 메시지를 받고 총무목사님이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책임감이 강하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지만 모임에는 가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며칠 후 또 참석요청 메시지가 왔다. 드디어 ‘이렇게 간절하게 오라고 하는데, 가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날짜를 확인하니 오늘 구역장 권찰이 모이는 화요일이었다. 그래서 권찰회 후 무슨 심방이나 일이 없으면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또 그 문자가 왔다. 그분의 열정에 감동을 하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오늘 권찰회를 서둘러 마치고 급하게 다녀왔다. 돌아오면서 ‘다섯 번만 찍어도 넘어간다!’는 새로운 사실의 깨달음과 함께 그 총무목사님의 열정이 그대로 나에게 전염되고 우리교회 모든 직분자들과 교인들에게도 파급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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