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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의 직원선출을 위한 공동의회를 한 후 - 20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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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1:03 조회1,0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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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장로선출을 위한 공동의회를, 그리고 어제는 집사와 권사선출을 위한 공동의회를 하였습니다. 연이어지는 공동의회를 위하여 그 동안 개인적으로 기도하였고 새벽기도회나 수요기도회 그리고 금요심야기도회 때나 연속기도 기도제목으로도 올려놓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장이 되고 염려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염려가 되었던 것은 혹시라도 선거후유증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라는 염려였습니다. 직분을 간절히 사모하던 분이 안타깝게 되지 못하거나 자신보다 나이가 많이 어리거나 신앙연륜이 짧은 분이 직분에 오르거나 앞서게 될 경우 본인이나 가족이 받게 될 충격과 스트레스로 인해 신앙에 손해보는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4월초에 예정되었던 우리 교회의 성지여행을 가을로 미루게 된 것도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민주화를 위한 소요사태와 더불어 교회의 중요한 직분자를 선출하는 공동의회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직원선출을 위한 공동의회를 통해 한 사람도 시험에 들지 않고 모든 성도가 다 기뻐하는 가운데 은혜롭게, 축제같은 분위기 속에 목적하는 바가 이루어지기 위해 기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4명의 장로와 5명의 집사와 10명의 권사를 세우려고 한 당회의 결의대로 공동의회를 한 결과 제시된 숫자대로 다 세워지지는 않았던 것이 아쉽습니다. 당회가 교인들의마음을 읽지 못한 것인지? 교인들이 당회 결의의 뜻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선거방법의 문제인지? 아쉽지만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떠올랐습니다. '목사한테 일임시켜준다면 낙점해서 정원을 다 채울 수 있을텐데...'  

그런데 그랬다가는 낙점받지 못한 후보자와 그를 지지하는 교인들로부터 엄청난 원망과 거센 저항을 받게되어 자신의 목회와 교회의 위기를 불러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낙점받은 분은 목사로부터 자유롭지 못할것입니다. 이렇게 제시된 정원대로 직분자가 세워지지고 않고, 표가 분산되었던 것은 후보자에 대한 각자의 생각이 다르며 후보자의 자격에 관한 성경해석에 대한 판단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과 관계가 있는 사람을 직분자로 세우고픈 것은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는 정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그 보다 더 상위가치로 둬야할 것은 교회에서 그분을 얼마나 필요로 하느냐? 그리고 하나님께 얼마나 합당하냐? 라는 질문일 것입니다. 자신과의 관계보다 그 사람의 됨됨이가 직분자 선출의 기준이어야 함을 알면서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제 공동의회가 끝나고 2배수에 들었다가 선출되지 못한 분한테서 예상치 못한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이런 선거가 있으면 누구보다 목사님이 가장 힘이 드실 것 같아 전화 드렸습니다."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공동의회를 마치면 선출되신 분들로부터 "목사님,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 도와서 열심히 섬기겠습니다"라는 전화는 자주 받지만 이런 전화는 처음이었습니다.
내가 먼저 위로를 해주어야할 터인데, 오히려 위로의 전화를 받고 나니 고마운 마음과 빚졌다는 생각만 남았습니다. 전화를 끊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 집사님의 마음을 위로하여 주시고, 다음에는 감사할 수 있도록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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