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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 그 연례행사를 넘어서 - 201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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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1:02 조회9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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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바로 지난 2월 첫 주부터 올해심방을 시작하였다. 올해 설이 예년보다 몇 주 앞당겨져 있은 결과 심방도 자연스럽게 앞당길 수 있었다. 그리고 예년보다 심방을 앞당겨 시작한 또 하나의 이유는 늘어난 구역수와 함께 6월 초까지 이어지는 심방은 더워진 날씨로 인해 정신이 집중이 잘 안 된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특별히 점심을 먹고 난 심방에서는.

지난 석주동안 심방을 한 결과 9구역을 심방했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구역은 연기를 하면서 1구역부터 차례대로 진행되어온 심방을 돌아보면서 느껴지는 것들이 많다. 우선은 심방하는 나 자신이 은혜를 받는 경우가 많다. 심방을 받기 위해 일터에서 일하다가 작업복 상태로 아내가 있는 집으로 돌아와 심방을 받고 급히 돌아가는 분에게는 감동을 받는다.

그런 가정을 대할 때는 그 가정에 필요한 성경말씀이 무엇일까? 다시금 묵상하게 되고 기도도 더 간절해진다. 그리고 심방 후에도 감동의 여운으로 인해 계속해서 축복하는 마음으로 그 가정과 사람들을 대하게 된다. 그리고 심방을 자신의 집에서 받는 것이 아니고 심방을 받는 구역식구의 집에 와서 함께 심방을 받는 가정도 있다.

이유는 믿지 않는 시어머니와 남편으로 인해 자신의 집에서 심방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그런 성도를 볼 때에는 안타깝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더부살이 심방이라도 받으려고하는 마음이 아름답다. 그와 같은 가정을 위해서는 가족의 영혼구원이 이루어져 일년에 한 번 있는 심방을 제대로 받기를 바라기보다 1년 52주 365일을 힘있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게 된다.

그리고 심방오는 우리들을 가이드하기 위해 비가 오는 가운데 동네 어귀까지 마중 나와 주는 가정을 볼 때도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괜히 귀찮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든다.  
이런 가정을 대할 때에는 우리 심방 대원이 제대로 점검하고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과 함께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든다. 이유는 하나님을 모시고 심방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심방하는 우리들을 점심을 대접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준비를 했다는 가정을 볼 때는 황송하다는 생각이 든다. 먼 전라도에서 온 귀한 반찬과 통영까지 가서 사왔다는 생선들로 차려진 점심상은 '우리가 뭔데?'라는 부담스러운 생각에서부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감사의 생각으로 바꿔주고 기쁘고 편안하게 해준다.  

그런데 이렇게 심방을 해 나가면서 안타깝게 여겨지는 것은 심방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가정들이 심방을 받지 않는 것이다. 이유가 뭘까? 생각하게 된다. 출근, 집안정리, 다과준비, 사생활노출에 대한 부담등이 떠오른다. 그런데 퇴근 후 저녁심방과 토요심방도 있기에 출근은 아닌 것 같다. 심방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이 주요 요인 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바뀌어진 현대 사회구조속에서 심방의 방식도 바뀌어져야 하겠지만 방식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 심방이 해마다 하는 연례행사를 넘어야 한다. 그래야 피차간에 시간과 에너지 낭비가 되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은혜로운 심방이 될 뿐 아니라 기다려지는 심방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심방자와 받는 자는 심방을 더 기대하고 기도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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