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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에서 놀랐던 몇 가지 일 - 201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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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1:01 조회8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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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등잔밑이 어둡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지난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산청에 있는 에스라 하우스에서 열리는 성경통독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그 동안 광양에서 목회하는 동기목사님의 강력한 권고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면서 가지 않았습니다.

바빠서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유는 이곳 진주지역에 제가 알고 있는 목사님들로부터 그렇게 호평을 받고 있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시티에스 방송에서 하는 노우호 목사님의성경강좌를 한 두 차례 보면서 은혜를 받았다는 기억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산청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을까?' 라는 알량한 자존심도 '한번 참석해봐라'라고 하는 동기목사님의 간곡한 추천을 무시했던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제가 그 집회에 참석함으로 우리 교회 교인들로 하여금 그 집회에 공개적으로 참석하게 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불참석의 이유들을 물리치고 참석하게 된 한 가지 이유는 우리교회 안에서 박목사님이 성경산책이라는 이름으로 에스라하우스의 성경강좌와 같은 내용의 성경통독을 인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 김태영 전도사님이 주일 낮에 '성경이 읽혀지네'라는 꽤 저명한 교재를 가지고 역시 성경통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인들이 성경통독을 통해서 어떻게 성경을 배웠고 또 지금 배우고 있는지? 담임목사인 제가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기에 다녀오는 교인들이 있고, 어떤 분들은 반복해서 참석하였다는 말을 들으면서 그곳에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진행하고 있는지?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집사람과 참석하였는데, 휴가철이 아닌데도 170여명이 전국에서 온 것을 보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식탁에 의자가 없이 마치 유월절 음식을 서서 먹는 것처럼 바쁘게 먹게하며 강행군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노목사님의 다양한 분야의 해박한 지식과 수준 높은 강의와 함께 자신과 같지 않는 목사들을 무시하고 미국을 악의 축으로 보는 극도의 비판적인 시각에 또 놀랐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저를 놀라게 한 것은 마지막날 '이 자리에 신혼여행을 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나오시죠?'하면서 소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번쩍 뜨게 할 정도로 잘생긴 그들의 말에 더욱 놀랐습니다. "저희들은 직장인들이라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여기에 맞춰 결혼식을 하였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강좌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맛만 있으면 어디든지 찿아 간다'는 흔한 말을 다시 되새기면서 우리교회는 무엇으로 소문나게 할까? 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교회의 많은 사역 가운데 예배가 핵심이고, 예배 가운데 설교가 핵심이라는 생각에 중압감을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성령의 충만을 입어 하나님의 말씀을 권세있게 전하는 자 되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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