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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만 기억되는 추석이기를 - 20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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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1:00 조회8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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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추석을 기다립니다. 부모님들은 출가하거나 객지에 있는 자녀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추석을 기다릴 것이고, 자녀들은 그와 같은 부모님을 뵐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추석을 기다릴 것입니다. 직장인들은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있기에 추석을 기다릴 것이고, 어린 아이들은 용돈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추석이 기다려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추석임에도 추석이 기다려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귀찮게 여기며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와 같은 경우는 기다리는 사람이 없기 때문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사람은 있지만 갈 수 없는 처지와 형편 때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다 안타까운 경우입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추석연휴가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은혜롭고 즐거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 교회가 명절에 해야 할 사명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사람을 찿아 가는 사람들의 형편과 처지도 제 각각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9일간의 휴가에다 100%의 상여금을 받아 가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겨우 사흘 휴가에 보너스도 없는 명절휴가를 떠난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이 두 사람은 자신의 직장에 대한 고마움과 자부심에는 엄청난 차이가 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자신들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찿아갈 때 트렁크에 실린 선물도 그들이 받은 보너스만큼이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전혀 상관없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거꾸로인 경우도 적지 않겠습니다만.

이렇게 추석을 맞이해서 보너스와 휴가를 줘서 보내는 사람과 그것을 가지고 떠나는 사람은 입장이 반대입니다. 그러다 보니 똑 같은 것을 주는 쪽은 많다고 생각할 수 있고, 받는 쪽은 적다고 생각될 것입니다. 수고에 대한 보상과 감사를 숫자로 계량화하다보니 표시되고 전달되는 액수가 모든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받는 보너스나 휴가 혹은 선물의 숫자나 액수를 보고 웃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자신이 해준 것에 비해 받는 것이 적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즐겁지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휴가와 보너스를 받는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을 것입니다. 저절로 불평이 생길 것입니다.

즐거워야할 이 추석에 즐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내가 해준 것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받은 은혜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떤 집사님이 장가드는 아들을 두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쟤는 어릴 때 이미 효도를 다했습니다. 웃고 있는 아들을 쳐다볼 때마다 피곤이 가시고 기쁨이 왔는데, 그것이 가장 큰 효도가 아니겠습니까?"

자녀는 부모님이 계셨기에 내가 있고, 부모님은 자녀가 있었기에 내가 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종업원은 직장이 있었기에 내가 있고, 고용주는 종업원이 있었기에 내가 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받은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면 추석만이 아니라 항상 즐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은혜가 우리나라 위에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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