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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을 보고 전체를 파악할 수 있을까? - 201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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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0:46 조회7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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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출고되기 전에 품질검사를 한다. 물건에 하자는 없는지? 규격에 맞는지?를 점검한다. 그래야 소비자로부터 크레임을 받지 않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제품의 품질을 검사하는 방법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모든 제품을 하나하나 다 검사하는 전수검사방법이고 또 하나는 일부제품을 표본추출하여 검사는 샘플링검사이다.

두 가지의 검사방법이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전수검사일 경우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드는 대신 모든 제품을 검사하였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에 대한 확신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샘플링검사의 경우 시간과 노력은 아낄 수 있고 한 두 번의 검사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검사하지 못한 제품에 대한 불안이 있을 수 있다.

지난해 아는 믿는 가정의 어떤 자녀는 상위권대학은 아니지만 아주 좋은 학교 성적과 필요한 스펙들을 상위등급으로 갖췄지만 본인이 가고자하는 몇몇 기업에서 떨어졌다가 한국의 대표적인 대기업에 취업했다. 처음에 입사시험에서 최종적으로 떨어질 때마다 자기보다 성적과 스펙이 못한 클래스 메이트가 입학하는 것을 보고

그 학생은 자신이 면접시험에서도 다른 지원자들보다 못한 것이 없었다고 자부하면서 아무리 돌아봐도 자신이 더 준비하고 가다듬어야할 것들을 발견하기보다는 그 회사의 인사채용방식과 채점방법에 대한 의혹과 불만을 많이 가졌다고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수치로 나타난 성적과 몇 분간의 질의응답과 토론하는 자세를 보고 '사람을 합격과 불합격을 구분한다고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겠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새삼 사람을 쉽게 판단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은 느꼈다.내가 늘 가는 목욕탕에 오시는 건강한 할아버지? 가 있는데, 이 분은 목욕탕에 올 때마다 열탕의 온수를 틀어놓고 물을 휘저어가면서 넘치도록 틀었다가 잠근다. 그리고는 전신을 담그는데, 그럴 때 또 뜨거운 물이 넘쳐흐른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머리까지 담근 채 앞뒤상하로 흔들어대는데, 그러면 또 다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요란해진다.

한 두 번이 아니고 목욕탕에 올 때마다 그런 것을 보니까 속에서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저 인간은 아까운 줄도 모르나? 젊은 애 같으면 모르겠지만...' 하면서 욕이 나왔다. 그래서 그 사람이 올 때면 빨리 나오려고 서두른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함께 있을 경우, '한 마디 할까?' 하다가도 포기하고 그 꼴을 보지 않으려고 외면하고 밖에서도 외면하며 무시했다.

그런데 어느 날 유리창 너머로 이 노인이 탈의실에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빨리 나가야지'  생각하고 바라보고 있는데, 옷을 벗던 그 사람이 티비앞으로 가더니 티비를 끄고 옷을벗는 것이었다. 아무도 없는 탈의실에 혼자 켜져 있는 티비를 끄고 탕 안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저 양반에게 저런 모습도 있었나?' 생각에 '다시 봐야겠다'고 느꼈다.

바울이 바나바와 2차 전도여행을 계획할 때 마가요한을 다시 데리고 가느냐 마느냐? 로 다툰 것은 바울이 마가요한의 한번의 행동을 보고 그를 몹쓸 사람으로 인식했기 때문이었다.  훗날 '그가 내게 유익하니 데리고 오라'고 말한 것은 그의 판단이 성급했음을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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